[명의에게 듣는 임플란트 A to Z] 부모님 위한 효도선물 ‘임플란트’ 선택요령은?
[명의에게 듣는 임플란트 A to Z] 부모님 위한 효도선물 ‘임플란트’ 선택요령은?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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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안맨하튼치과 함대원 대표원장(전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임플란트센터장·임플란트과 주임교수)

우리는 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를 인간의 오복 중 하나로 여겼다. 치아가 음식을 먹을 때 사용되는 것은 물론 발음을 완성하고 얼굴모양을 나타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기 때문. 하지만 치아 역시 노화에 따라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으며 이 중 28.6%는 틀니, 임플란트 등 의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많은 사람이 설을 맞아 부모님의 상한 치아를 대신해줄 효도선물로 치아임플란트를 고른다. 틀니와 비교했을 때 상실된 치아를 더욱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으며 관리법이 편하고 65세 이상이라면 2개까지 보험적용 받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받은 임플란트 시술이 자칫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경우도 적잖다. 마음먹고 받은 시술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술 전 수많은 요소를 충분히 고려한 뒤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안맨하튼치과 함대원 대표원장(전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임플란트센터장·임플란트과 주임교수)에게 오복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임플란트 선택요령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함대원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를 하기 전 수많은 요소를 충분히 고려한 뒤 시술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피력했다.

- 치아 임플란트, 비싼데 꼭 시술받을 가치가 있을까. 

임플란트는 썩지 않으며 기능적으로나 외관상으로나 자연치아와 비슷하다는 강점이 있다. 우선 자연치아와 비슷한 강도로 저작기능을 누릴 수 있어 음식을 섭취하는 데 무리가 없다. 또 자연치아와 구분되지 않을 만큼 심미적으로 우수하고 관리가 용이하다. 무엇보다 인접한 자연치아를 제거하지 않고 시술하기 때문에 건강한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만일 추후 문제가 생겨도 해당 치아만 착탈식으로 교체하면 된다.

- 어떤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치과용임플란트는 생체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어느 제조업체가 어떻게 가공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다. 식립 후 장기간 사용해야하는 만큼 ▲다수의 임상자료를 통해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는지 ▲장기적인 임상데이터를 보유했는지 ▲역사가 오래돼 이미 시술한 제품과 동일한 임플란트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 임플란트로 인한 부작용이 있다면.

임플란트시술을 받은 사람이 많이 앓는 부작용은 임플란트주위염으로, 2014~2016년 한국소비자원으로 접수된 임플란트 부작용 중 11.4%를 차지했다. 치과연구 저널인 JDR(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2016년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 브랜드에 따라 임플란트주위염 발생률은 천차만별이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임플란트주위염 유병률이 다른 브랜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보다 최대 5.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대원 원장은 컬럼비아 치과대학 임플란트과 주임교수 겸 임플란트 센터장을 역임하며 14년간 관련 노하우를 풍부하게 쌓아왔다.

-교수 재직시절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은 무엇인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임플란트 센터에는 특성상 재수술을 위해 방문하는 환자가 많았는데, 그때 우리는 스위스 스트라우만 사에서 만든 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특히 재치료 등의 어려운 케이스에서는 더더욱 해당 브랜드를 사용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에서는 임플란트프로그램을 위해 스트라우만 제품을 약 90% 이상 사용한다.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는 2014년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제품의 장기안정성 및 생존율(식립 9년 후 상실률 0.5% 기록)을 입증한 바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 좋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어느 의사에게 시술받아도 결과가 비슷할까? 

그렇지 않다. 임플란트의 경우 치료과정이 특히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을 토대로 높은 수술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받아야한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의료진에 따라 임플란트주위염·임플란트마모·부러짐 등의 부작용 발생률은 다르다. 특히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치료법과 사후관리법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치과의사를 만나야 더욱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과대광고, 가격 후려치기, 무분별한 이벤트, 불량제품사용, 갑작스러운 폐업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경험 ▲신뢰할 만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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