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작지만 치명적인 미세먼지…‘심장·뇌’ 건강도 노린다!
[카드뉴스] 작지만 치명적인 미세먼지…‘심장·뇌’ 건강도 노린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3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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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미세먼지의 습격

황사와 함께 봄철 한때만 찾아오는 줄 알았던 미세먼지. 하지만 ‘삼한사미(삼일 추우면 사일간 미세먼지가 온다)’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이제는 동장군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돼 버렸습니다.

미세먼지가 뭐길래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먼지 중에서도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먼지를 말합니다. 입자크기에 따라 직경 10μm 이하 크기의 미세먼지(PM10)와 직경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로 구분되지요.

작지만 위협적인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무서운 이유는 일단 호흡기로 한 번 들어오면 걸러지지 못하고 바로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호흡기일 텐데요. 하지만 호흡기질환보다 더 주의해야 할 질환이 ‘심혈관질환’이랍니다!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의 연관성

너무 작아 걸러지지 못한 미세먼지는 폐를 통해 혈관으로 유입됩니다. 이때 콜레스테롤과 뭉쳐 혈관을 막으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하면서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죠.

미세먼지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경고된 바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의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에 관한 팩트시트(2015)에 따르면 미세먼지 단기간 노출로 인한 초과사망률은 심혈관질환 68%, 호흡기질환 12%로 예상과 달리 심혈관질환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 PM10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0.69%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세먼지, 뇌졸중 발생에도 영향

이뿐 아니라 미세먼지는 뇌졸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삼성서울병원 방오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 공동 연구팀이 2011년 1월~2013년 12월까지 전국 12개 의료기관의 뇌졸중환자 1만3535명(평균 나이 67.8세, 남성 58.5%)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심장탓 뇌졸중’의 위험을 높였습니다.

심장탓 뇌졸중, 겨울철 집중 발생

심장탓 뇌졸중이란 심방세동 등으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뇌졸중을 말합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심장탓 뇌졸중 발병률은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5%씩, 이산화황농도가 10ppb 상승할 때마다 57%씩 높아졌습니다. 또 미세먼지와 이산화황농도가 높은 겨울(24.3%)과 봄(23.7%)에 심장탓 뇌졸중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

특히 고령자, 당뇨·고혈압환자 등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미세먼지를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노인과 심혈관질환 위험군 등 민감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거나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기존 질환을 적극 관리하고 정기검진으로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야합니다. 또 대기오염정보에 바짝 귀 기울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세요! 국가 역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여야 할 때입니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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