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스키’ 택한 당신! ‘어깨·무릎’ 부상 주의보
설 연휴 ‘스키’ 택한 당신! ‘어깨·무릎’ 부상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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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부상위험이 큰 만큼 안전수칙을 먼저 익혀야한다. 또 스키를 탄 후에도 몸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통증, 부기가 나타나는 즉시 빠르게 대처해야한다.
스키는 부상위험이 큰 만큼 안전수칙을 먼저 익혀야한다. 또 스키를 탄 후에도 몸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통증, 부기가 나타나는 즉시 빠르게 대처해야한다.

겨울스포츠의 꽃 스키. 이번 설 연휴를 이용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스키는 부상위험이 큰 만큼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평소보다 더 경직돼있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어깨…탈구정도에 따라 수술 고려

스키를 타다 어깨부상을 입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넘어질 때 어깨가 먼저 부딪히는 경우 발생하는 견봉쇄골(팔을 몸통 뼈대와 연결하는 관절)탈구와 손을 뻗은 채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관절와상완골(어깨뼈와 윗팔뼈)탈구가 대표적.

견봉쇄골탈구는 탈구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져 전문의에게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먼저다. 탈구가 심하지 않으면 보존치료로도 회복 가능하지만 심하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반면 관절와상완골탈구는 수술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전선병원 전재균 관절센터장은 “관절와상완골탈구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어깨가 튀어나와 기형이 되거나 신경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응급치료가 필요하다”며 “빠진 어깨를 다시 맞추는 정복치료를 먼저 시행하는데 한 번 빠진 어깨는 또 빠질 위험이 높아 MRI검사를 통해 어깨를 다시 빠지지 않게 하는 수술이 필요한지 꼭 확인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무릎…인대파열 방치 시 관절염으로 악화 

양쪽 무릎에는 각각 관절을 지지하는 4개의 인대(▲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측부인대 ▲외측측부인대)가 있는데 스키를 타다 다리가 점점 벌어지면서 넘어지면 ‘뚝’ 소리와 함께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인대가 파열되면 대부분 안에 피가 고이고 부어오르지만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단순 타박상으로 방치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릎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방치되면 합병증으로 외상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노화가 원인인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20~30대 젊은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나중에 무릎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돼 평생 고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키를 타다 넘어진 뒤 유독 무릎에 통증이 심하면 인대파열을 의심하고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한다.

전재균 관절센터장은 “무릎 내측인대만 손상됐다면 보조기나 부목고정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전방십자인대가 함께 끊어졌다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며 “만일 부상이 심해 4개 힘줄이 모두 끊어졌다면 수술이 우선이며 이때 혈관과 신경손상여부를 확인한 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재건술 또는 상황에 따라 봉합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넘어질 땐 요령있게, 스트레칭은 충분히

스키는 타는 법보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으로 넘어져야한다. 특히 무릎부상을 예방하려면 옆으로 넘어지는 것이 안전하다. 불가피한 경우 다리에 힘을 주며 버티지 말고 최대한 다리에 힘을 빼면서 눈에 앉아야한다. 무릎에 힘을 주고 버티면 오히려 중심을 잃고 눈에 세게 부딪히면서 무릎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부상을 예방하려면 손은 가능한 가슴 앞에 모아서 잡고 넘어지는 것이 안전하다. 머리와 손 부상 예방을 위해 헬맷과 장갑착용은 필수다.

코스는 반드시 본인의 실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며 관절의 긴장을 풀기 위해 땀이 약간 날 때까지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 스키를 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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