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LED마스크 전성시대…LED마스크가 각광받는 이유는?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LED마스크 전성시대…LED마스크가 각광받는 이유는?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02.08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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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18년 LED마스크구매율이 9.8%에서 17%로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클렌저기기, 안티에이징기기, 마사지롤러 등 뷰티 디바이스 중 가장 가격이 높은데도 LED마스크구매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소비자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

필자의 눈에는 영화에 나오는 가상세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휘황찬란한 마스크로만 보이는데 도대체 어떻게 젊음을 되돌려준다는 걸까?

우리 몸은 대략 100조개 정도의 세포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각각 생명유지를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공급은 세포호흡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를 다시 말하면 유기물을 분해해 세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모든 것들은 각 기관을 복잡하게 거친 후 미토콘드리아에 모여 ‘아데노신3인산(adenosine-tri-phospate, ATP)’이라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신선한 에너지생성을 위해서는 APT의 활성과 이를 돕는 여러 효소의 역할이 중요한데 특히 ‘시토크롬 씨 옥시다제(cytochrome c oxidase, CCO)’라는 효소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시토크롬 씨 옥시다제’에 적색빛을 쪼여주면 APT 활성이 더욱 활발해져 세포 안의 신진대사가 활성화된다는 점이다. 이를 계기로 여러 연구를 통해 ‘빛’이 미용분야에도 적용되면서 안티에이징 솔루션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명 라이트 테라피(Light Therapy)로 일컬어지며 발광다이오드(LED)의 파장을 이용해 피부문제를 개선해 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장과 빛에 따라 LED광원도 각각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 먼저 청색광원(BLUE LIGHT, 405~415nm)은 피부 1mm 이하에 흡수돼 발진이 있거나 예민한 피부와 지성피부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녹색광원(GREEN LIGHT ,416~525nm)은 피부신진대사와 진정작용을 도와 미세한 피부주름에 효과가 있고 황색광원(YELLOW LIGHT, 526~ 590nm)은 멜라닌생성을 억제해 기미, 주근깨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적색광원(RED LIGHT, 630~660nm)은 진피조직까지 침투하는 광선으로 콜라겐생성을 도와 피부탄력과 재생에 가장 효과적인 파장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근적외선(INVISIBLE LIGHT, 800~900nm)은 피부 4mm까지 깊이 조사돼 피부색소 침착을 방지하고 재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처럼 세포와 세포조직은 각각의 고유한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목적하는 빛의 파장을 선정한 후 일정하게 조사하는 것이 라이트 테라피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피부질환 치료용 LED치료기’ 논문에 따르면 LED광원을 피부에 쪼이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생성이 촉진되며 주름발생을 억제해 촉촉한 피부탄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특히 청색LED광을 피부에 쏘면 여드름의 발생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소멸시키면서 염증을 가라앉힌다는 결과도 보고돼 다양한 발광다이오드(LED) 파장을 활용한 뷰티 디바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된다.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이들 광원을 쉽게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LED마스크다. LED마스크는 피부 내에서 생화학적 반응을 촉진하는 빛의 원리를 이용해 특정파장의 LED광원을 피부에 조사해 노화를 지연시켜주는 아이템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LED마스크의 핵심기술력은 LED광원을 피부에 얼마나 깊이 침투시키느냐와 함께 빛의 출력을 각각의 피부특성에 맞춰 제대로 조절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단순히 LED를 피부에 조사한 것만으로는 주름개선이나 여드름치료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LED파장과 개개인의 피부타입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세계적인 K-뷰티 붐을 이끌어온 화장품에 이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LED마스크. 이를 시작으로 뷰티 디바이스가 보다 발전하고 상용화돼 국내는 물론 해외소비자들에게도 유용한 피부미용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스크의 LED소자만 발광(發光)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K-뷰티가 폭발적으로 발광(發狂)하는 기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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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창 2019-02-13 14:21:28
아내 선물로 LED마스크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유익한 정보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