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아스피린 복용 중 치과치료 가능한가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아스피린 복용 중 치과치료 가능한가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ㅣ정리·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2.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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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많은 뉴스에서 적은 용량의 아스피린 복용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하여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혈액이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치과치료에 주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주의해야할까?

아스피린의 작용은 항혈소판제재로서 혈관 내에 혈소판의 응집을 방해해 혈류를 유지함으로써 심근경색이나 심혈관질환을 30% 정도 줄여준다는 보고들도 있다.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일반적인 아스피린을 계속 먹는 것보다는 피가 묶어져서 일어나는 출혈성향이 줄어든다.

하지만 여전히 뇌졸중과 같은 출혈성 질병은 32% 정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들이 있어 치과나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로 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아스피린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많은 부작용을 만들 수 있다. 아스피린이 항혈소판 제재라면 혈액의 응고를 돕는 비타민 K의 전환을 억제하여 피를 묽게 하는 와파린이란 약이 또 하나의 대표적인 항응고제 약제이다.

와파린은 협심증이 생겨서 스텐트치료 후에 사용되고 정맥혈전색전증의 예방 및 치료와 심방세동 환자들에 있어서 일차적으로 많이 쓰이는 약제이다. 와파린 역시 치과치료 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치과치료 시에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약제의 계속적인 복용이나 중단은 심혈관계를 치료하는 내과 전문의와 상의 하는 것에 따라서 진행하는데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서 결정하게 된다.

치과치료 시에 약을 중단하지 않고 치료하는 경우와 약을 24~28시간 정도만 중단하는 경우 그 이상 3일 이상 중단하는 경우인데 통상적으로 치과치료가 얼마나 출혈을 만들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출혈에 따라서 치과치료를 구분해 보면 출혈이 거의 없는 치과치료, 일부 출혈이 동반되는 치료, 수술적인 치과치료로 나눠질 수 있다. 가벼운 치과치료는 일반 검진, 가벼운 충치 치료, 잇몸에 상처를 만들지 않는 치아본작업 같은 것은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특별하게 약을 끊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일부 출혈이 동반되는 잇몸치료나 치아 한 두 개의 발치, 작은 부위의 염증제거 같은 치료는 일부 출혈을 동반하기 때문에 24~48시간 정도의 약을 중단해야 출혈에 대하여 대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술적인 치과치료로 치아 세 개 이상의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등은 내과의와 상의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 제재를 중단해야한다.

또 이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출혈이 동반되는 치과치료 시에는 주로 몸의 컨디션이 안정적이면서도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루 중의 아침, 월요일에 치료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치료 시에 항상 지혈에 도움이 되는 지혈제나 또는 지혈에 도움이 되는 봉합에 관한 준비나 투약에 대한 준비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또 항응고제가 치료 후에 먹는 항생제와도 반응해 출혈성향을 더 높일 수 있어서 치료 후에 투약도 조심해서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약의 종류가 더욱 다양하게 소개돼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외에도 다양한 혈액응고제들이 소개되고 새롭게 치료에 많이 이용되게 된다. 따라서 협심증, 동맥경화로 인한 스텐트 시술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는 경우에도 충치 치료나 가벼운 치석의 제거 등은 약의 중단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치과를 멀리해야한다.

안전한 치과치료를 위해서는 스스로 처방해서 먹는 아스피린이 반대로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곡 전문의와 상의해서 투약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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