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심장건강에 ‘독(毒)’
복부비만, 심장건강에 ‘독(毒)’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2.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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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자, 심혈관사건 약 2배↑
체질량지수(BMI)는 연관성 없어
복부에 지방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고 많은 환자가 받는 스텐트시술(심혈관 중재시술) 후 예후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고 치료예후도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임홍석 교수는 심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 441명을 대상으로 ▲총체지방 ▲부위별(팔, 다리, 몸통 등)체지방 ▲총체지방과 부위별 체지방의 비율을 측정하고 시술 후 5년간의 주요 임상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복부비만 비율이 가장 높았던 환자군이 가장 낮았던 환자군보다 주요 심혈관사건(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재시술, 비치명적 심근경색)발생률이 약 1.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질량지수(BMI)와 주요 심혈관사건발생과는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임홍석 교수는 “체질량지수는 체중과 신장만을 이용한 단순 계산이기 때문에 지방, 근육 등을 구분·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바디빌더는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은 적지만 체질량지수로 평가하면 비만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뿐 아니라 새로운 비만평가법으로 ‘이중 에너지 X선 흡수법(DXA)’를 이용해 지방·근골격조직 등을 구분해 측정했다.

임홍석 교수의 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 5월 PLOS ONE에 ‘체지방분포가 약물방출스텐트 시술 후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 제목으로 게재됐다.

임홍석 교수는 “다른 부위보다 복부에 지방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고 많은 환자가 받는 스텐트시술(심혈관 중재시술) 후 예후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장혈관질환의 예방뿐 아니라 시술 후 심장건강을 위해 복부지방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만을 단순히 체질량지수만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부위별로 지방, 근육량 등을 세부적으로 측정해 건강관리에 참고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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