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양치, 심장병도 막는다
하루 3번 양치, 심장병도 막는다
  • 유대형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2.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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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교수팀 연구결과
심혈관계질환 발병률, 양치횟수와 스케일링 따라 감소
하루 3번 양치,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 건강한 구강관리습관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망원인 2위·3위 심혈관·뇌혈관질환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발병 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금연, 절주, 체중관리 등을 실천해야하지만 앞으로 치아관리도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 최근 구강관리가 심뇌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 박신영 교수팀은 40세 이상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24만7696명을 약 9.5년 추적관찰한 결과, 건강한 구강관리습관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양치질·스케일링…심뇌혈관질환 위험↓

하루 3번 이상 양치하거나 1년 1회 이상 스케일링하는 경우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크게 줄었으며 양치횟수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졌다. 양치를 하루 1번 더 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발생위험이 약 9% 감소했고 규칙직으로 스케일링하는 경우에도 약 14% 줄었다.

이는 구강의 만성염증이 전신염증을 유발, 혈관질환을 악화하거나 면역세포를 과활성화시켜 혈관을 공격한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구강세균이 혈관 안으로 침투해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치아상실 등이 심혈관계질환과 연관 있다는 것은 꾸준히 지적됐지만 양치습관과 스케일링 등이 심혈관계질환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 박신영 교수는 “양치 직후부터 세균은 치아에 부착해 놀라운 번식력으로 수 시간 내에 수천, 수만 마리가 집락하는 ‘세균막’을 형성, 염증을 유발한다”며 “올바른 양치습관은 세균이 치석화되기 전에 제거해주고 형성된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연구결과 자체는 명확하지만 원인을 더 정확하게 특정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준비 중”이라며 “양치습관이 좋은 사람이 운동을 열심히 하고 금주, 절주 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지 등 전신건강에 구강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원인을 확인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Tip. 올바른 양치습관, 반대손으로 ‘한 번 더’

한손으로만 양치질할 경우 미처 닦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주의해야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치주과 이정원 교수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어금니 끝부분까지 꼼꼼히 닦기 어려워 번거롭더라도 왼손으로 한 번 더 닦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베법

와타나베법은 치아 사이 음식물제거에 효과적이다. 칫솔모를 위로 향한 후 30도 각을 만들어 음식물을 칫솔모로 이쑤시개처럼 밀어내는 방식이다. 잇몸마사지효과도 있어 만성치주염에 효과적이다.

-개량바스법

바스법은 치아 옆면과 45도가 되도록 강모단을 삽입하고 수평으로 닦는 방법이다. 마사지효과가 있으며 치주염완화와 잇몸조직회복에 좋다. 이정원 교수는 “하지만 잘못 따라하면 잇몸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세정효과가 적을 수 있어 회전법을 병행한 ‘개량바스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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