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기차게! ‘암 재활치료’, 어디서부터 어떻게 받아야할까?
다시 활기차게! ‘암 재활치료’, 어디서부터 어떻게 받아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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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들에게 재활치료는 저하된 신체기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 단 섣부른 시도보다는 재활의학분야 전문의와 함께 본인의 상태를 고려하면서  치료방향과 강도 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환자들에게 재활치료는 저하된 신체기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 단 섣부른 시도보다는 재활의학분야 전문의와 함께 본인의 상태를 고려하면서 치료방향과 강도 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치료하면 대부분이 항암·방사선치료, 수술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암 재활치료’다. 이는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의해 약해진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치료 전후 ‘피로감’ 호소

암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 통증, 손발저림, 근골격계증상 등이다. 이 중 피로는 암 치료 전후 상당수가 겪는 증상이며 특히 치료를 요하는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암재활클리닉 황지혜 교수는 “실제로 우리 병원 연구결과, 암치료 중인 환자의 63% 이상, 암 생존자의 53% 이상이 치료가 필요한 피로감을 호소했다”며 “암 환자별로 피로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정확히 파악해 이를 교정하고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처방받아 활동량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체기능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피로감이 심한 경우 무리하기보다는 1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이후 상태에 따라 운동종류와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암종류별 맞춤 재활치료 필요

암 재활치료는 암의 종류, 병의 진행정도, 환자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한다. 암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주요 증상별 재활치료방법을 알아봤다.

▲연하장애=위장관암이나 두경부암환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음식을 먹을 때 기침이 나거나 삼킬 때 목이 아프고 자주 사례가 든다면 연하장애를 의심해야한다. 연하장애는 턱 당기기, 머리 돌리기 등 식사 시 올바른 자세 훈련(보상기법)과 적절한 식이변화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림프부종=유방암과 부인암, 전립선암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림프절은 온몸에 분포해있는 면역기관인데 암 수술 시에는 보통 완전한 암세포제거를 위해 불가피하게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림프절을 순환하면서 노폐물운반, 면역기능유지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고여 몸 곳곳에 부종을 남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종인 교수는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옷이 꽉 끼거나 손등, 팔이나 다리가 전보다 무거워지거나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에 따라 압박치료, 부종감소운동, 도수림프배출법 등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관절움직임 제한=암 치료와 수술 후에는 어깨나 목 등이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해 움직임이 제한된다. 따라서 전문의의 지도하에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관절기능을 회복시켜야한다. 환자들은 보통 수술 1~2일 후부터 관절가동범위 운동을 시작한다.

유성선병원 재활의학과 이주연 과장은 “굴곡운동(구부릴 수 있는 정도를 증가시키는 운동)은 처음엔 약 40도 이내로 제한하다가 수술 4일 후부터는 40~45도까지, 수술 후 4~6일째에는 굴곡 90도, 외전(팔다리를 밖으로 내뻗는 동작) 45도까지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며 “조기운동은 관절의 기능회복뿐 아니라 림프부종환자의 림프배출량을 증가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TIP. 암환자에게 도움되는 운동(도움말=서울성모병원)

암환자의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운동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운동종류와 빈도, 강도 등은 암의 종류와 치료단계, 본인의 상태 등에 따라 조절해야한다.

1. 유산소운동 : 매일 적어도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은 주 5일 이상하고 조깅, 등산 등 비교적 체력이 많이 드는 운동은 주 3일 이상 하는 것이 좋다.

2. 근력운동 : 일주일에 2~3번은 근력운동을 한다. 환자의 신체기능회복뿐 아니라 낙상과 골절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말초신경이 심하게 손상돼 근력과 균형감각이 저하된 상태거나 골다공증이 있으면 섣불리 시도해선 안 된다.

3. 스트레칭 : 신체의 유연성을 높여 관절운동범위를 서서히 회복시켜준다. 관절운동범위가 감소된 부위 위주로 스트레칭하며 한 번에 15~30초간 유지하고 이를 최소 2~4번 이상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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