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산부인과 문 두드려야 잠잠한 ‘난소낭종’ 잡는다!
일찍 산부인과 문 두드려야 잠잠한 ‘난소낭종’ 잡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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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낭종은 가임기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대개 수주~수개월 뒤 없어지지만 커지면 다양한 이상증상은 물론,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청소년과 20대~30대 미만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 청소년기부터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난소낭종은 가임기여성에서 흔한 양성종양으로 대개 수주~수개월 뒤 없어지지만 커지면 다양한 이상증상은 물론,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청소년과 20대~30대 미만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 청소년기부터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리는 매달 여성들에게 쓰라린 고통을 주지만 몸의 이상을 잡아낼 수 있는 고마운 신호다. 생리주기는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생리불순, 생리통 등이 평소와 달리 심해지면 이상신호로 봐야한다. 생리이상으로 의심할 수 있는 부인과질환은 여러 가지지만 최근 출산경험이 없는 청소년과 20~30대 미혼여성을 중심으로 ‘난소낭종’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난소낭종, 정체가 뭘까?

난소는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장기지만 난자를 만들고 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난소에는 난자의 성장을 돕는 주머니모양의 세포가 모인 난포가 있다. 만일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 배란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난소에 수액성분의 물혹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종양이 바로 ‘난소낭종’이다.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는 “난소낭종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종양으로 대부분 양성”이라며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만성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교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낭종 커지면 다양한 이상증상 유발

난소낭종은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 저절로 사라지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면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생리불순, 생리통뿐 아니라 배뇨 및 배변장애, 오심, 소화장애,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낭종으로 인해 난소크기까지 커지면 종양이 꼬이거나 파열돼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난소낭종은 여성에게 흔하지만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찰해야한다”며 “특히 환자 10명 중 1명이 25세 미만으로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청소년기부터 주의깊게 살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 생리와 관련한 이상증상이 발생하거나 아랫배에 혹이 만져지고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 검사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조기발견 관건, 청소년기부터 정기검진 실천

난소낭종은 종양의 크기와 병의 진행상태에 따라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크기가 8cm 이상으로 크거나 꼬임 혹은 파열우려가 있을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방법은 복강경, 로봇수술 또는 개복수술 등으로 다양하며 환자의 연령, 폐경여부, 혹의 크기와 모양 등에 따라 결정된다.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면 복강경수술로 종양만 제거하면 되지만 이미 많이 진행됐다면 한쪽 난소를 제거해야할 수도 있다. 또 난소낭종은 재발률이 높아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낭종이 다시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경도 교수는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에도 임신능력을 보존할 수 있는 등 난소낭종 치료의 결과는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청소년기부터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매월 생리 날짜를 다이어리나 스마트폰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본인의 평소 생리주기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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