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은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된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 VER 11’을 도입,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오늘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로 사용되는 이 장비는 비다 모델 중 가장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 기존 장비보다 스캔속도와 영상의 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판독이 어려운 케이스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평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해당 모델에 도입된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이다. 이는 MRI 테이블에 호흡패턴 측정 센서를 부착, 자동적으로 환자의 호흡패턴을 파악하며 촬영한다. 정확도 및 판독률을 높이기 위해 폐쇄된 MRI 공간에서 평균 15~17초 호흡을 참아가며 여러 번 촬영했던 기존과 달리 호흡에 제약 없이 한 번에 우수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적용 가능한 부위가 제한적이었던 기존 버전과 달리 척추, 심장까지 범위가 확대돼 여러 질환에 유용하다고.
이러한 강점은 기존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뿐만 아니라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 ▲치매 ▲청각장애 및 노인성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고령 환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특히 MRI검사 중 복부, 비뇨기 파트 90% 이상이 암환자로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자주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암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한영상의학회장이자 경희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인 오주형 교수는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해당 장비를 도입한 만큼, 환자의 만족도와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해당 장비에는 서로 다른 슬라이스 영상을 동시에 획득해 영상 검사 시간을 줄이는 동시적 복수영상 획득기법과 영상 획득 프로세스를 최소화하여 검사시간을 단축시키는 압축센싱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다. 또 검사에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부여하기 위해 검사실 천장에 자연을 재현한 LED VISUAL 시스템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