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도 증상도 제각각…잡힐 듯 말듯 야속한 ‘어지럼증’
원인도 증상도 제각각…잡힐 듯 말듯 야속한 ‘어지럼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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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어지럼증’. 특히 여성들은 생리나 갱년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남성보다 어지럼증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 역시 영향을 준다.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박지현 부장은 “최근 간헐적 단식 등 다양한 다이어트방법이 화제가 되면서 이를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섣부른 시도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여성들은 어지럼증이 찾아와도 빈혈과 혼동해 자가처방을 통한 약 복용이나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지럼증은 흔하지만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자가 진단과 치료는 위험하다. 평소 어지럼증이 잦은 편이라면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어지럼증은 흔하지만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자가 진단과 치료는 위험하다. 평소 어지럼증이 잦은 편이라면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인·증상 제각각…정확한 진단 중요

사실 어지럼증 하면 빙빙 도는 느낌만 떠올리지만 여기에는 매우 다양한 증상이 포함돼있다. 두통을 동반하기도 하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는 등 어지럼증의 원인에 따라 증상은 제각각이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윤지영 교수는 “어지럼증은 대략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어지럼증으로 구분되는데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방법이 달라 이상을 느꼈을 때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혈압·당뇨 있다면 더욱 예의주시

특히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심각한 질환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몸이나 머리를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증상 ▲서 있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운 증상 등이 수분 동안 계속 된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윤지영 교수는 “특히 고혈압·당뇨가 있는 경우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중추성 어지럼증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추운 겨울에는 혈압 변동 폭이 커지면서 뇌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어지럼증 예방

어지럼증은 워낙 원인이 다양하고 언제 나타날지 몰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면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 과식과 과음, 흡연을 삼가고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정기관에 도움이 되는 계단 오르내리기나 자세균형을 잡을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커피나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는 것 역시 어지럼증을 유발해 적정량 섭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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