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디 비싼 ‘에센스’와‘ 세럼’, 꼭 써야할까?
비싸디 비싼 ‘에센스’와‘ 세럼’, 꼭 써야할까?
  • 한정선 기자(향장학 박사)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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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디 비싼 ‘에센스’와‘ 세럼’, 꼭 써야할까?

기초화장품은 사계절 내내 사용해야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똑똑한 소비자라고 해도 이상하게 헷갈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화장품 구매비용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에센스’와 ‘세럼’의 차이점입니다. 이 두 가지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점성 결정짓는 ‘폴리머’ 배합에 따른 결과물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에센스와 세럼은 화장품을 제조할 때 점성을 결정짓는 화학물질인 ‘폴리머’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에 불과합니다. 즉 묽고 가벼운 제형(劑形)으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조금 더 무겁게 만들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화장품 내용물과 기능엔 별 차이 없어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손바닥에 화장품을 덜었을 때 물처럼 흘러내리는지 아니면 조금 되직하게 달라붙어 있는지의 차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결국 점성에 차이가 있을 뿐 화장품의 내용물과 기능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에센스와 세럼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까요? 특수목적을 위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아니라면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형으로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됩니다. 예컨대 유분이 많은 지성피부라면 점성이 낮은 에센스를, 수분이 부족한 건성피부라면 점성이 높은 세럼을 사용하면 됩니다.

건강한 피부라면 스킨·크림만으로도 충분해!

하지만 지극히 건강한 피부라면 두 가지 모두 생략하고 스킨과 크림만 발라도 무방합니다. 크림도 마찬가지로 점성의 차이를 이용한 화장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지나친 화장품 사용은 피부에 ‘독(毒)’

우리 몸도 과식하면 비만을 불러와 갖은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처럼 피부 역시 화장품을 지나치게 많이 바르면 흡수되지 않은 채 피부외곽에 남아있게 됩니다. 이때 남은 화장품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서 과산화지질로 바뀌어 활성산소를 유발하고 급격한 피부노화를 초래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원칙 기억해야

피부흡수율 극대화가 최대목적인 기초화장품의 경우 ‘과유불급’이라는 기초상식이 철저히 지켜져야합니다. 즉 더 이상 비싼 에센스와 세럼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현재 피부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든지 과감하게 생력하면 됩니다.

“이제 더 이상 스스로 피부를 괴롭히지 맙시다. 우리 피부도 가벼운 것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니 피부에 주는 선물을 하나만 선택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바랍니다.”

도움말=한정선 기자(향장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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