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주민도 이제 흉터고민 끝! 대전성모병원, ‘경구강 갑상선수술’ 도입
충청지역 주민도 이제 흉터고민 끝! 대전성모병원, ‘경구강 갑상선수술’ 도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18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강점막 통해 종양 제거…피부절개 없어 흉터 안 남아
기존 수술법보다 통증은↓ 회복속도는↑
김청수 교수
김청수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갑상선암은 익히 착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의외로 치료하기 매우 까다로운 암이다. 암조직의 모양이나 분화정도 등 병의 진행상태에 따라 대처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만일 갑상선암이 1cm 이하이고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경우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암의 크기변화나 전이여부를 추적하면 된다. 하지만 관찰 중 크기변화가 뚜렷하거나 전이가 발견되면 수술을 해야한다.

문제는 수술 후 흉터. 갑상선수술은 대개 갑상선 위, 즉 목 아랫부분의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목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최소화하기 위해 내시경이나 로봇을 활용해 겨드랑이 또는 귀 뒤로 접근하는 방법이 고안됐지만 피부절개로 인한 흉터문제는 여전히 존재했다.

다행히도 방법은 있었다. 구강점막을 통해 병변에 접근하는 경구강 수술이 바로 그것. 경구강 수술은 구강점막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아래 입술을 절개해 내시경을 삽입하기 때문에 피부 절개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흉터를 남기지 않는 데다 구강점막은 피부와 달리 치유속도가 빨라 기존의 수술방법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주변 피부와 다른 색깔이 올라오거나 주변 피부층보다 두껍게 되는 켈로이드 피부특성을 가진 환자, 피부절개에 민감한 젊은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이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는 최초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경구강 갑상선수술’을 도입했다.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팀은 최근 갑상선암환자들을 대상으로 경구강 갑상선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김청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술받고 또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몇몇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점차 도입되고 있는 안전한 수술”이라며 “대전지역에서도 ‘경구강 갑상선수술’이 시행됨에 따라 수술 흉터로 고민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