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70대 고령자 ‘양측신장 동시이식수술’ 성공
보라매병원, 70대 고령자 ‘양측신장 동시이식수술’ 성공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2.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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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신장 동시이식 사례 중 2번째로 고령
장기간 대기로 포기하는 환자들에게 희망
보라매병원이 70세 고령환자에게 양측신장 동시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사례는 장기간 이식대기로 포기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보라매병원이 70세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2개를 동시에 이식하는 ‘양측신장 동시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측신장 동시이식술이란 기증자의 신장 두 개를 이식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력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어져야한다.

만성신부전증으로 양측 신장의 기능을 잃어 투석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 씨(70)는 지난 2018년 11월 경 보라매병원에서 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을 받은 후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당시 병원에 79세 고령의 뇌사자가 발생했지만 고령으로 인해 다른 병원에서는 이식을 거부당했다.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다년간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외과 정인목·김대환 교수,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현재 김 씨는 수술 후 3달째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정인목 교수는 “일반적으로 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은 소아 기증자의 신장 수술에 국한돼 고령환자는 상대적으로 수술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수술 성공은 의료진의 전문적인 수술 전·후 관리가 동반될 경우 신장이식의 가능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환 교수는 “기존처럼 장기간의 이식대기기간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2018년부터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의 협약을 통해 병원 내 뇌사자 발생 시 자체적인 이식수술을 시행하며 시립병원 중 가장 많은 뇌사자 이식·생체이식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면역 불일치, 혈액형 불일치 등 거부반응 고위험 신장이식이 전체 신장 이식 중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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