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의생명연구원 준공식…“R&D 역량강화로 연구성과 가시화 총력”
고대구로병원 의생명연구원 준공식…“R&D 역량강화로 연구성과 가시화 총력”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2.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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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병원 연구시설, 의생명연구원에 집결
줄기세포, 골재생치료제 등 연구성과 도출
특허출원 등 사업화로 수익창출확대 계획
고대구로병원이 의생명연구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병원은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연구시설을 한 곳에 모아 연구교류를 활성화하고 장비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등 R&D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고대구로병원이 오늘(21일) 의생명연구원 준공식을 진행하며 의료원의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병원은 R&D 역량강화를 위해 연구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해 병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연구시설들을 의생명연구원으로 집결시킨다. 이를 통해 연구교류활성화를 도모하고 장비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의생명연구원은 연면적 3407㎡에 지하2층, 지상5층으로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사업비의 일부를 기부받아 신축됐다. 의생명연구원 2층은 정밀 의료기기 플랫폼, 3층은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구축했으며 아모레퍼시픽 플로어로 명명된 4~5층에는 92개의 연구좌석과 세미나실이 배치됐다.

지하와 1층에는 3D 프린터, 주사전자 현미경, 유세포 분석기, 조직슬라이드 스캐너, 세포관찰 분석시스템, 유전자증폭장치 등을 포함해 총 28종 38개의 장비가 설치됐다.

상반기 중 24개의 장비를 추가설치해 연구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실험벤치 개수도 기존의 156개에서 221개로 늘렸고 약 150명의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대구로병원, 100여 개 세계특허 보유…연구성과 사업화 등 가시적 성과 창출

고대구로병원은 연구인프라 구축과 연구기반 의료기술사업화에 주력한 결과, 6년간 303건의 지식재산권(해외출원 44건) 등록, 608건의 특허출원(해외 75건, PCT 73건), 총 2100여 편의 연구논문 발표 실적을 기록했다. 또 45건의 기술 이전과 29건의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자회사 7개를 설립해 의료산업화의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뤄냈다.

고려대의료원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구로병원은 개원 이래 모든 교직원이 하나 돼 의료원성장을 견인해왔다”며 “줄기세포, 골재생치료제, 신종감염병치료 등 구로병원 7대 연구성과를 포함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의 비전실현을 위한 첫발인 의생명연구원을 통해 전력을 이끌어내고 미래계획을 계속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구로병원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병원이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특허, 기술이전, 전임상시험 과정 등을 거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제품화 성공사례도 있고 자회사설립을 통해 기술사업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구로병원 한승규 병원장은 “고대구로병원은 500여 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이 위치한 구로디지털단지와 근접해 있어 활발한 산업적 교류가 가능해 현재 100여 개 바이오 벤처 및 관련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투자와 사업화 창출을 통해 구로병원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의료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회장은 “고대구로병원 의생명연구원이 추구하는 연구인프라 확충을 통한 연구개발 중심의 의료기관 구축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의학연구과정의 혁신 및 의료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생명연구원에는 정밀 의료기기 플랫폼,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등이 구축돼으며 92개의 연구좌석과 세미나실이 배치됐다. 또 3D 프린터, 주사전자 현미경, 유세포 분석기 등을 포함해 총 28종의 장비가 설치됐다.

 

고대구로병원 7대 연구성과

①줄기세포치료제 제품화 위한 임상시험 주도

구로병원은 그동안 최첨단치료법으로 손꼽히는 세포치료·조직공학을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피부각질세포 및 섬유아세포 치료제의 제품화에 성공했고 당뇨발 등 만성창상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피부암치료에도 최첨단 조직공학방법을 적용해 입원·피부이식 등을 하지 않고도 환부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피부를 재건하고 있다. 특히 간단한 세포주입만으로도 코, 주름성형 등이 가능해졌다.

②맞춤형 줄기세포 골재생 치료시스템 개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세포치료제의 임상적용을 목표로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최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연구팀은 골재생유도물질로 알려진 골형성단백질 BMP-2를 생체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능성 줄기세포 치료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BMP-2 킬 스위치 융합세포치료시스템’은 기존 치료제보다 골결손부위에 효율적이고 근본적인 골재생치료가 가능하다.

③인플루엔자 진단, 치료제 및 백신 연구개발 주도

병원은 신종감염병발생 때마다 위기상황대처뿐 아니라 백신과 치료제개발에 적극 나섰다.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보건복지부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을 운영하며 백신연구개발인력을 양성하고 중증환자진료지침 및 항바이러스제 치료지침을 구축했다. 또 다중인플루엔자 진단키트, 3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 상업화를 주도했으며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 상업화에 성공했다.

④융합의료기술 접목한 환자 맞춤 최신 나노영상기기 개발 국내외 특허 등록 완료, 제품화 앞둬

환자 맞춤형 정밀암수술기법은 암조직만 정확히 절제할 수 있는 최첨단기술로 고령화사회에서 주목받는 방법이다. 구로병원 흉부외과는 정밀수술을 위해 감시림프절을 쉽게 탐색할 수 있는 암표적 ‘형광과 핵의학 융합조영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미국에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또 형광과 핵의학 융합영상의료기기를 개발했고 암표적 형광조영제 실용화연구 책임연구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⑤유방암 표적치료제 개발, 세계 시장 선도 전망

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연구팀은 유방암 표적신약개발에 있어서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 자회사 ‘테라캔’을 설립하는 등 연구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은 2013년부터 보건복지부 과제로 6년간 80억의 연구비를 수혜 받아 압타머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약물전달체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미국 특허등록절차를 마무리하고 전임상시험도 완료된 상태며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⑥말라리아‧결핵 분자 진단기기 개발, 특허등록·기술이전 완료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은 랩온어칩기반 면역 및 초고속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해 특허등록,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랩온어칩이란 ‘하나의 칩 위에 실험실을 올려놓았다’는 뜻으로 극미량의 샘플이나 시료만으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게 만드는 차세대기술이다. 손톱만한 크기의 바이오칩을 만들어 말라리아, 결핵 등 병원체를 초고속으로 진단·분석할 수 있다.
⑦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의료기기산업 성장 견인
구로병원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는 국산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과 개발성과 고도화를 위해 설립됐다. 기획부터 제작, 안전성시험, 임상시험, 인허가 등 단계별로 자문위원회가 컨설팅해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산·학·연·병 공동연구기관간 네트워킹을 통해 최신정보를 제공하고 신제품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허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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