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덜어주는 따뜻한 손길‘… 호스피스 제대로 아시나요
’고통 덜어주는 따뜻한 손길‘… 호스피스 제대로 아시나요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2.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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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종교인‧자원봉사자 구성
질병따라 입원-가정형 선택 가능
암환자 17.5% 이용…93% 만족
고비용‧가족과 분리…편견이 장벽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말기질환 환자의 통증 관지를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말기질환 환자의 통증 관지를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과거 말기질환자들은 회생불가판정을 받아도 계속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환자들은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지 않고 육체적‧심리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치료가 어려운 말기질환을 가진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통증 및 신체적·심리적·사회적·영적 고통을 완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일컫는다.

호스피스완화의료에 포함된 질환은 총 4가지로 ▲말기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만성간경화 등이다. 하지만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할 수 있는 환자는 말기암환자에 국한돼있다. 나머지 질환은 가정형 호스피스와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암 사망자 7만8194명 중 1만3662명이 호스피스전문기관을 이용했다. 이는 2015년 15%에서 2.5% 증가한 17.5%다. 만족도 역시 높다. 2016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2323명 중 호스피스 전문기관 이용만족비율이 무려 2133명(93%)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호스피스제도에 대한 오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비싸다거나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곳 또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없다는 등의 편견으로 모두 잘못된 오해에 불과하다.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 성직자.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전문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팀이 꾸려지며 이 팀은 환자의 통증관리는 물론 신체적·심리적·사회적·영적 고통을 완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기적으로 노력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선현 교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률이 증가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호스피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어 안타깝다”며 “호스피스는 치료를 포기하는 곳이 아니라 말기질환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위해 통증을 관리해주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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