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한 생김새 때문에 어부조차 외면했다는 아귀는 이제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귀한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다.
아귀는 저지방고단백생선으로 껍질에는 콜라겐이 함유돼 다이어트와 피부건강에 좋다. 비타민D, 칼슘, DHA성분도 풍부해 아이 성장과 두뇌발달에도 좋다. 또 혈압강하효과가 있어 고혈압환자에게 좋고 타우린이 풍부해 간·심장기능을 강화한다.
아귀는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맛과 영양이 더 풍부해진다. 아귀찜이 대표적. 다소 밋밋한 아귀의 맛은 매콤한 양념이, 뭉글뭉글한 식감은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살려준다. 콩나물 대신 무를 넣어도 좋다. 무에 함유된 단백질분해효소는 소화를 돕고 비타민C를 보충해준다.
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는 “아귀는 성질이 찬 쪽에 속해 평소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은 맑은 탕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속이 찬 소음인은 매콤한 양념을 가미한 아귀찜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귀는 반드시 내장을 제거한 후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고래회충에 감염된 경우가 많아 날로 먹으면 심한 복통, 소화불량, 구토 등을 일으키기 때문.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