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선 기자의 건기식 돋보기] 밀크씨슬…간 건강지킴이 대표주자? 여자들은 복용 시 주의하세요
[장인선 기자의 건기식 돋보기] 밀크씨슬…간 건강지킴이 대표주자? 여자들은 복용 시 주의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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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음주 후 밀크씨슬을 꼭 챙겨 먹는데 요즘 너무 피곤해서 저도 한 번 먹어보려고요.” “저도 남편과 같이 먹고 있는데 나름 괜찮던데요?” 육아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입니다.  

간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밀크씨슬’. 밀크씨슬의 씨앗 속 실리마린성분이 간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음주가 잦은 남성에게 인기죠? 요즘은 여성도 많이 찾는답니다.

하지만 여성은 밀크시슬 복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바로 실리마린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유방, 자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해외의 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쥐의 난소를 제거해 여성호르몬을 완전히 없앤 다음 실리마린을 투여했더니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고 자궁도 다시 커졌다고 합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외과 교수)은 “유방암, 자궁암, 자궁근종 등이 있으면 밀크씨슬을 피해야한다”며 “또 임신기간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적절히 분비돼야하는데 밀크씨슬이 이를 방해하기 때문에 임신부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인과질환이 없어도 땀, 오심,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약을 먹으면서 밀크씨슬을 복용하면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마저 떨어질 수 있죠.

‘피로는 간(肝) 때문’이라는 광고가 오래 인기를 끈 탓인지 우리는 피곤하면 무조건 간부터 의심합니다. 하지만 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간은 피로감 외에도 식욕부진, 구토, 황달 등 여러 증상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생활습관개선 등 피로극복을 위해 노력했는데도 계속 피곤하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먼저 찾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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