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독(毒)이 되는 화장품 궁합
함께하면 독(毒)이 되는 화장품 궁합
  • 한정선 기자(향장학 박사)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02.28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가 서로를 당기는가 하면 S극과 S극처럼 서로 밀어내는 성질이 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 함께하면 독(毒)이 되는 화장품은 뭐가 있을까?

AHA와 BHA성분 화장품 함께 안 쓰기
AHA와 BHA는 모두 산(酸)성분으로 피부표면의 죽은 각질을 녹이고 모공 안의 피지를 녹이는 성질이 있다. 두 성분 모두 각질제거 및 여드름제품에 많이 사용되지만 함께 사용할 경우 지나치게 피부를 자극해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레티놀과 AHA, BHA성분 화장품 함께 안 쓰기
레티놀은 노화방지화장품에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주름개선과 함께 각질도 제거한다. 따라서 각질제거기능이 있는 AHA, BHA와 함께 사용하면 이중으로 각질을 제거해 피부건조를 유발한다. 참고로 레티놀화장품은 자외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필히 저녁에만 발라야한다.

비타민C와 AHA, BHA성분 화장품 함께 안 쓰기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성분이지만 불안정하기 때문에 열과 빛, 공기에 취약하다. 또 강한 산성분이기 때문에 AHA, BHA와 함께 사용할 경우 자극이 너무 강해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비타민C와 콜라겐성분 화장품 함께 안 쓰기
미백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비타민C와 안티에이징에 주로 쓰이는 콜라겐이 서로 만나면 미백과 노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애석하게도 비타민C가 콜라겐의 피부흡수를 방해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여드름제품과 AHA, BHA성분 화장품 함께 안 쓰기
여드름(트러블)제품은 항균·항염을 기본으로 피지조절과 지나친 각질제거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AHA, BHA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과잉피지제거를 넘어 피부보호막을 제거하기 때문에 외부세균에 취약해질 수 있다.

여드름제품과 안티에이징제품 함께 안 쓰기
여드름제품은 과도한 피지를 조절하는 반면 안티에이징제품에는 유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자칫 깨끗하게 세정해 놓은 모공을 유분으로 막을 수 있다. 이는 피부에 기생해 여드름을 일으키는 유해균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파운데이션과 BB크림 함께 안 쓰기
레이저시술 후 재생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BB크림은 그 역할이 변질되면서 파운데이션처럼 단순한 피부톤 보정과 결점커버를 담당하게 됐다. 따라서 두 제품을 함께 바를 경우 모공을 막아 피부호흡을 방해하기 십상이다. 특히 여드름•트러블피부, 예민피부 등은 이중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