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수두? 헷갈리는 새 학기 감염병, 제대로 대비하는 법
감기? 수두? 헷갈리는 새 학기 감염병, 제대로 대비하는 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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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새 학기에는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만큼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부모는 아이가 균형 있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고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새 학기에는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만큼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부모는 아이가 균형 있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고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새 학기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각종 감염병까지 유행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이맘때 유행하는 감염병들은 단순 감기로 가볍게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의 도움말로 새 학기 주의 감염병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인플루엔자(독감)

질병관리본부 분석결과 독감환자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 가장 많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유행하고 있어 아직 독감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받는 것이 좋다.

독감에 한 번 걸렸다 완치된 경우에도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보통 완치 후에는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 재발위험성이 낮지만 지난해처럼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한 종류의 독감이 완치됐다 해도 다른 종류의 독감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

타미플루 부작용을 걱정해 자연치유에 의존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 경우 폐렴으로 악화돼 입원치료가 필요하거나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단 독감진단을 받았다면 주치의가 처방한 약을 충실히 복용하면서 안내받은 주의사항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두·유행성이하선염

단체생활을 하는 9세 이하 영유아에서 흔하며 봄에 특히 유행한다. 자녀의 예방접종기록을 확인하고 받지 않은 경우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자.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환자의 타액이나 피부 수포에 직접 닿는 것만으로도 전염된다. 환자의 침방울(비말), 콧물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초기에는 미열,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온몸에 눈물모양의 수포와 발진이 일주일간 지속된다. 피부 병변에 딱지가 가라앉을 때까지 등원·등교해선 안 된다.

수두 예방접종은 12~15개월에 1회 접종하도록 돼 있으며 이전에 예방접종을 한 적이 없는 13세 이상은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환자의 비말, 콧물을 통해 전염되며 귀 밑부분이 빨갛게 붓고 열과 통증이 발생한다. 환자의 20% 정도는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 증상 발생 후 5일간 등원·등교를 금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홍역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환자가 계속 발생했으며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된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어 안심은 금물이다. 본래 홍역은 만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로 총 2회 접종을 받으면 97%까지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자신의 접종이력을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홍역 2회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경우 ▲홍역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검사상 확진) ▲홍역 항체검사 양성이 확인된 경우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홍역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로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아야한다.

홍역 역시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붉은 발진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는 것이 특징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홍역을 의심하고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전염력이 강해 발진일로부터 4일까지는 등원·등교를 금한다.

■로타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

두 질환 모두 봄까지 유행하며 감염 시 구토, 고열, 설사 등 장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서 발생위험이 높아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로타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있어 권장시기에 접종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국내 허가된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총 세 번 접종(생후 2, 4, 6개월)이 필요한 5가백신과 두 번 접종(생후 2, 4개월)이 필요한 1가백신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스스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식사 전, 외출 후, 조리 전후 등에는 30초 이상 손을 충분히 씻는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익히지 않은 조개류, 채소, 과일에 의해 감염돼 수산물은 익혀서, 채소 ·과일도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한다. 조리음식은 1~2시간 내로 섭취하되 남은 식재료와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또 노로바이러스는 피부로도 감염될 수 있어 환자의 분변, 토사물 등이 묻은 곳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후 염소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다.

단체급식을 준비하는 조리종사자는 조리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기구와 조리대, 개수대 소독을 철저히 한다.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조리를 중단한다.

TIP. 새 학기 우리 아이 건강관리법(도움말=함소아한의원)

1. 하루 세 끼 식사를 잘 챙겨먹도록 한다. 아침식사는 체력과 소화력을 튼튼히 하는 원동력으로 꼭 챙겨주는 것이 좋다.

2. 인스턴트 간식은 자제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고루 먹게 한다. 봄나물은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고 봄철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단 아이들은 나물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요리해서 주는 것이 좋다.

3. 산책, 자전거, 배드민턴 등 가족이 함께 운동하며 따뜻한 봄 볕을 충분히 쬔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를 보충하고 겨우내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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