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원장의 유방암 바로 알기] 유방 양성종양,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
[김성원 원장의 유방암 바로 알기] 유방 양성종양,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
  •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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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

유방 양성종양은 유방에 생기는 암을 제외한 모든 종양으로 30대 전후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많은 여성들이 양성종양이 유방암은 아닐까 걱정하지만 양성종양의 대부분은 유방암일 가능성이 2% 이하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양성종양 중에서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의 종류를 파악하고 치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은 유방 양성종양에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가장 흔한 양성종양은 섬유선종이다. 섬유선종은 월경 전 유방통이 있거나 유방암에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개 직경이 3cm를 넘지 않는데 수술로 꼭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6개월에 한 번씩 크기와 모양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야한다.

반면 젊은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거대 섬유선종은 종양크기가 5cm~10cm로 커지는데 이 경우에는 수술을 권고한다.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은 낭종이다. 낭종은 유관이 막혀 풍선처럼 늘어나면서 그 속에 액체가 들어있는 상태로 주로 유방조직이 풍부한 30대~50대 초반 여성에서 발견된다.

유방 낭종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유방암 검사방법 중 하나인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 후에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섬유선종과 마찬가지로 6개월~1년마다 정기적인 유방 초음파검사를 통해 크기가 증가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한다.

세 번째로 엽상육종이다. 엽상육종은 흔치 않은 종양으로 섬유선종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양성도 있지만 악성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무조건 수술로 제거해 악성여부를 확인해야한다. 특히 엽상육종은 수술로 제거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비정형세포가 있다. 비정형관증식증, 비정형소엽증식증 등 비정형세포는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병변으로 꼭 제거수술을 받아야한다. 이밖에도 유두종, 유두종증, 방사상반흔도 수술적 제거를 치료원칙으로 하고 있다.

유방 양성종양은 이밖에도 지방괴사, 경화성 선증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꾸준히 관찰만 잘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질환이다.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인 만큼 너무 낙관할 필요도 너무 겁낼 필요도 없다. 만일 자신에게 양성종양이 있다면 매달 자가검진과 함께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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