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수술 패러다임 바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글로벌수술 패러다임 바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06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교육플랫폼으로서의 가치와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화한 자체 스마트수술시스템을 도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최고 스마트IT병원이라는 강점을 살려 의료진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 집대한 자체 스마트수술시스템과 교육플랫폼을 구축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스마트수술시스템에는 최신 트렌드에 따라 의료진별로 수술장비의 세팅이 가능한 프리셋기능과 스마트터치패널로 수술실의 전체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일부 기능은 음성인식시스템을 연동해 의료진이 수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최소침습수술(복강경, 흉강경, 관절경수술, 로봇수술 등)의 메카답게 각종 영상수술장비도 현시점에서 도입 가능한 최고의 의료기기가 설치됐다. 근적외선을 이용한 영상유도수술(IGS; Image Guided Surgery)이 가능하고 4K 수술내시경과 수술시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수술내시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도입,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또 수술 중 병원 내에서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병리검사는 수술실과 병리검사실 양쪽에 설치된 화상연결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협진이 가능한 ‘원격 병리진단’ 시스템도 적용했다.

스마트수술실은 통합컨트롤패널로 전체 환경을 제어할 수 있고 8K 카메라를 통해 VR영상을 제작, 교육콘텐츠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은 차세대 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수술 중 일부는 환자의 동의를 거쳐 4K나 3D 영상, 또는 360° 카메라를 이용한 8K VR영상 등으로 제작되고, 병원의 수술 교육 유튜브 채널에 교육콘텐츠로 등록돼 첨단의학교육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의학자들의 역량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뿐 아니라 수술실에서 자체적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술생중계기능도 구현됐다. 자체 화상연결 솔루션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실시간 송출이 가능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은 “스마트수술실은 글로벌기업의 단일솔루션에 맞추지 않고 교육플랫폼으로서의 가치와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화한 공간”이라며 “특히 스마트 수술실과 연계해 함께 구축한 교육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의학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와 수술술기를 알리고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최소침습수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의료진이 많은만큼 직접 외부기관에 방문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교육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최소침습수술 영상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며 “최신 장비는 어느 병원이나 도입할 수 있지만 첨단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는 단시간의 노력이나 자본력으로는 따라올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