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페이스 지방이식, ‘강남언니’ 상징이라고요?
풀페이스 지방이식, ‘강남언니’ 상징이라고요?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3.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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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무렵까지 성형 유행에서 빠지지 않았던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이마·턱끝·뺨 등 얼굴 전체에 볼륨을 줘 동안효과를 누리는 것을 목표로 둔다. 잘만 활용하면 고급스러운 ‘한끗’을 완성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자칫 공장에서 찍어낸 듯 비슷한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당시 성형수술을 조롱하는 사람들은 풀페이스 지방이식을 지나치게 받은 여성들의 이미지를 강남언니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삼기도 했다. 통통한 뺨, 뾰족한 턱끝, 볼록한 이마가 상징적이다. 이런 과정에서 ‘강남언니가 되는 지름길’ ‘강남성형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다.

풀페이스 지방이식 시술 시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성형이 만들어낸 폐해다. 더멘토성형외과 배원배 대표원장은 “지방이식 후 나타나는 속칭 ‘강남미인형’ 얼굴은 의료진과 환자의 과욕에서 비롯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마, 뺨, 턱끝 등 특정 부위만 무리하게 부풀리거나 뾰족하게 만들면 인상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며 “의료진도 지방이식 후 생착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과도하게 지방세포를 주입하다 이런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무분별한 지방이식은 더욱이 지방이식석회화, 염증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배 원장에 따르면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단순히 얼굴을 빵빵하게 채워주는 시술이 아니라고. 

따라서 적절한 지방주입을 통해 얼굴의 분위기를 디자인하는 게 핵심이다. 그는 “최근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종영되며 ‘부티’ ‘귀티’ 이미지를 원하는 의료소비자가 늘었는데, 이럴 때에도 지방이식이 좋은 대안이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해당 시술은 노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30대 중반 이후에서도 인기다.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여전히 강남 성형 스테디셀러. 대신 ‘과욕을 부리지 않고 부드럽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주름개선효과는 물론 뼈를 깎지 않고도 얼굴형을 아름답게 개선할 수 있어 동안성형에서 빠질 수 없다. 특히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 원하는 부위에서 지방세포로 이뤄지는 만큼 부작용 우려가 적고, 약간의 몸매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얼굴이 작아도 뺨이 움푹 패이는 등 볼륨감이 부족하거나, 얼굴이 평평해보이면 시각적으로 확장돼 보이고, 나이가 10살은 더 들어 보인다. 이러면 필요한 부위에 지방을 보충해주면 볼륨감이 차오르며 입체적인 인상으로 개선된다. 스카이캐슬 주인공 못잖게 고급스럽고 귀티 나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단 시술 전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배원배 원장은 “지방이식을 고려한다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의 얼굴과 잘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하고 시술에 나서야 한다”며 “의료진이 이를 토대로 개인의 얼굴형과 원하는 이미지의 간극을 조율해 만족도 높은 지방이식 시술을 시행해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간혹 노화로 턱선이 무너지거나, 선천적으로 턱 아래로 살이 붙어 오히려 이중턱이나 턱살이 심한 사람은 ‘브이스컬프’를 병행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브이스컬프는 일종의 레이저 지방 용해술로 절개 없이 지방을 녹여 흡입, 타이트닝 레이저 아큐스컬프로 얼굴라인을 부드럽게 만들고 부피를 줄여주는 시술이다. 시술받은 당시의 체중을 잘 유지하면 영구적인 V라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브이스컬프에 쓰이는 1444㎚ 파장의 아큐스컬프레이저 기기를 지방에만 선택적으로 적용, 주변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아 부기가 적다. 미세한 레이저관이 진피층에 직접 열 자극을 전달하며 표피층을 끌어당기고 콜라젠 양을 늘려 타이트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배원배 원장은 “요즘엔 절개 없이 얼굴 지방 등을 교정해 동안 효과를 얻는 시술이 인기”라며 “상황에 따라 풀페이스지방이식과 브이스컬프를 적절히 활용하면 획일화된 인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에 가까운 인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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