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으로 고생인 우리 아이…치료법 고민이라면?
‘축농증’으로 고생인 우리 아이…치료법 고민이라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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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환절기마다 감기나 비염, 축농증으로 자주 고생한다면 호흡기관의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아이가 환절기마다 감기나 비염, 축농증으로 자주 고생한다면 호흡기관의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감기나 비염에 걸리기 쉽다. 특히 자녀가 어리다면 증상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감기, 비염의 합병증으로 ‘축농증’까지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축농증은 부비동(코 주변 얼굴뼈 속의 빈 공간)에 세균이 침입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질환명은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은 코와 좁은 관으로 연결돼있어 비염이나 호흡기질환으로 콧속에 염증이 생기면 함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아이들은 부비동의 크기가 작고 비강과의 거리가 가까워 성인보다 축농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축농증은 보통 콧물, 코막힘, 기침 등 호흡기감염증상이 낫지 않고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누런 콧물이 3~4일간 계속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기간에 따라 4주 이내면 급성, 12주 이상이면 만성으로 진단한다. 급성축농증은 처음에 콧물, 코막힘,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누런 콧물이 열흘 이상 지속되며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야간에 심해지는 기침, 안면통증, 미열 등의 증상도 동반한다.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대표원장은 “축농증을 진단할 때는 누런 콧물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누런 콧물과 동반된 다른 증상은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펴봐야한다”며 “무엇보다 축농증이 오래되면 식욕부진,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져 아이 성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 축농증이 의심될 때는 세균감염 억제를 위해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다. 안예지 대표원장은 “하지만 아이들이 걸리는 축농증은 대부분 바이러스감염이 원인인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꼭 항생제처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잦은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라면 항생제 남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축농증치료를 위해 세정, 레이저, 적외선치료로 아이의 코 점막을 보호하고 혈자리에 뜸을 붙여 코와 부비동 내 혈액순환을 높이고 비강 내 점막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며 “또 황금, 형개, 연교 등의 약재를 넣은 한방시럽으로 호흡기염증을 가라앉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외학술지에는 ▲침치료 이후 축농증 증상이 개선된 연구 ▲축농증환자에게 한약 투여 시 항생제투여군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나타낸 연구 등 한방치료의 축농증완화효과를 나타내는 근거들이 많이 발표됐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는 “항생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약제지만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과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한다”며 “한방치료는 재발률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아이가 환절기마다 감기, 비염,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편이라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TIP. 생활 속 축농증 관리법

1. 따뜻한 물 수시로 마시기 : 코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컵에 물을 늘 담아놓으면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게 할 수 있다.

2. 아이의 방 환경 점검하기 : 실내 온도는 22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하고 잘 때 아이 얼굴 쪽으로 외풍이 들어오지 않는지, 가습기가 직접 향해 있지는 않은지 살핀다.

3. 감기 조심하기 :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꼭 씻는 습관을 들인다.

4. 식염수로 코 세척하기 : 식염수를 코 한쪽으로 흘려보내 다른 쪽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주치의에게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안내받은 다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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