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호흡기건강 위협하는 ‘황·꽃·미’ 3형제
봄철 호흡기건강 위협하는 ‘황·꽃·미’ 3형제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1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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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황사·꽃가루에 건강악화
외출 삼가고 인증받은 마스크 착용
환기와 실내공기질 관리에 신경써야
대기오염이 나쁜 봄은 알레르기질환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황사에 꽃가루, 미세먼지까지…봄은 알레르기질환자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알레르기질환은 보통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물질과 감기, 흡연, 공기오염, 황사 등 악화요인이 있다.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모래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것이다. 최근 동북아 사막화가 가속되면서 빈도와 강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황사는 기관지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정상적인 폐의 방어기전을 손상시킨다. 또 꽃가루는 코나 하부기관지의 점막에 알레르기염증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등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PM10, PM2.5로 구분한다. 대부분 화석연료의 연소, 자동차배기가스 등에서 나온다.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하부기관지까지 침투가 가능하고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악화시키며 호흡기계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심근경색, 뇌졸중, 심박동수 이상과 같은 심혈관계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고려대학교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소장)는 "미세먼지와 꽃가루, 황사 때문에 봄에는 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이 나빠지기 쉽다"며 "오염물질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을 피해야하고 야외활동 시 인증받은 보건용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맑은 하늘이 낯설 정도로 나쁜 대기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나갈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건강을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미세먼지농도 낮다면 반드시 창문열고 ‘환기’

대기오염이 심각한 요즘에는 환기할 때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공기를 관리해야한다. 농도가 낮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 반드시 환기하고 실내습도는 55% 이하, 온도는 22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는 먼지나 집먼드기에 취약해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맑은 날에 뜨거운 물로 이불을 세탁 후 햇볕에 널어 말리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질환자는 집먼지진드기 투과성을 낮춘 기능성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담배연기는 알레르기질환자의 호흡기 및 피부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금연해야한다.

유영 교수는 "특히 알레르기질환이 소아에서 발생하면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행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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