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어려운 ‘경추협착증’…新진단법 등장
검사 어려운 ‘경추협착증’…新진단법 등장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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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
3차원 CT 활용해 경추협착증 진단법개발
구상돌기 지나치게 커지면 경추협착증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는 3차원 CT를 이용한 경추협착증의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했다.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은 진단이 어려운 경추협착증의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경추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뿌리를 눌러 목, 어깨, 팔, 손까지 저린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목디스크와 비슷해 경추협착증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에 김영욱 교수는 경추협착증 진단법 개발을 위해 경추에만 있는 ‘구상돌기’에 주목했다. 구상돌기는 가동범위가 큰 경추관절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수팀은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해 구상돌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추협착증환자에서 구상돌기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과골화증’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즉, 구상돌기면적의 증가가 경추협착증 주원인이 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

이를 증명하기 위해 경추협착증환자 146명과 정상인 197명의 3차원 CT 촬영을 통해 구상돌기 단면적과 진단의 정확성을 측정했다.

기존의 2차원 CT에서는 구상돌기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3차원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결과, 경추협착증환자가 정상인보다 구상돌기면적이 평균 14.47mm² 두꺼웠다. 또 검사로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1.8%, 93.4%로 측정돼 구상돌기 단면적이 경추협착증의 주요원인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김영욱 교수는 “3차원 CT를 이용해 경추협착증 진단의 정확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진단이 까다로운 경추협착증의 새로운 진단 기준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경추협착증을 예측하는 구상돌기 단면적의 유용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또 미국통증학술지 ‘Pain Physician’ 4월호에 게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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