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몸의 주인은 바로 나” 즐거운 다이어트를 위한 TIP
[특별기고] “몸의 주인은 바로 나” 즐거운 다이어트를 위한 TIP
  • 김은지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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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김은지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많은 사람이 연초에 가졌던 다이어트 의지를 다시금 다잡는다.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이 얇아지는 계절이 다가와서가 아닐까.

이처럼 다이어트 의지와 실천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때는 이러한 요인들을 살펴보고 접근하는 것이 성공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식욕조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식욕은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많은 이가 스트레스 받을 때 또는 우울, 불안, 짜증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배고픔을 느끼거나 음식을 찾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생물학적인 몸의 반응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티솔(cortisol) 호르몬이 식욕을 증가시키고 특히 지방, 설탕 등의 음식 섭취를 증가시켜 과식과 체중증가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울, 불안, 불면 등의 다양한 기분증상과 연관되는 뇌의 세로토닌(serotonin)은 다이어트 과정에서 완벽주의, 충동 및 기분 조절, 폭식증 등 다양한 측면으로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욕이 감소하고 세로토닌 활성이 줄면 강박적인 과식행동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따라서 식욕 자체를 조절하려는 의지 외에도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하거나 그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고 해소하려는 노력,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조절하기 어려운 수준의 감정변화와 기분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함께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체중에 대한 강박, 폭식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 부정적인 자기상(self-image)과 낮은 자존감(self-esteem)이다. 이들은 부정적인 자기상에 대한 보상으로 체중과 몸매에 강박적으로 매달리게 되고 다이어트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실수가 있어도 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영원한 실패라고 여긴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심정으로 폭식 같은 파국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외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체중과 몸매가 자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나 이것이 전부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단단한 자기상을 확립한 상태에서 체중을 조절하고 몸매를 가꾸는 일이 스스로의 성취감과 만족감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자기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실수했을 때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실패’가 아닌 ‘실수‘로 받아들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한다. 단 자기합리화에 머무르지 말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하자. 그래야 폭식 등의 파국적인 행동을 막고 현명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다이어트에 계속 임할 수 있다.

이처럼 인지적인 왜곡을 바로잡는 것과 함께 행동적인 접근도 다이어트 과정에 도움이 된다. 나쁜 습관을 유발하는 환경을 제거하고 스스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올바른 운동방법 또한 중요하다. 마음이 급하다 보면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오히려 부담감만 커지는 경우가 많다. 내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운동강도를 올려야하며 다이어트를 내 몸이 건강해지는 과정의 일부로 생각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다이어트에 매달리고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을 불편하게 여기면서 아예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기상의 전부가 되거나 강박적인 식이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선으로 조절한다면 더 큰 성취감, 만족감과 함께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가 나를 지배하게 만들지 말고 내가 다이어트 과정을 통제하자.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즐겁게 다이어트에 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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