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에 볼록…원망스런 살 아닌 치료 필요한 ‘부유방’
겨드랑이에 볼록…원망스런 살 아닌 치료 필요한 ‘부유방’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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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방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부유방은 겨드랑이 살로 오해해 방치되기 쉽지만 정상적인 유방조직으로 통증이나 종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생리 전후로 겨드랑이에 무언가 만져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부유방을 의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따뜻해지면 늘 고민거리인 겨드랑이 살들. 하지만 이는 지방으로 이뤄진 살이 아닌 엄연한 유방조직, 즉 부유방일 수 있다. 부유방은 가슴 좌우에 있는 유방 이외 다른 신체부위에 유방조직이 더 있는 상태로 특히 겨드랑이에 잘 생겨 살로 오해되곤 한다. 최근에는 살인 줄 알고 주사나 지방흡입으로 부유방을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봄날의외과 황성배 박사의 도움말로 부유방에 대한 정확한 개념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부유방은 왜 생길까?

유방에는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이 있는데 겨드랑이 등 가슴 외 다른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 부유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생기는데 생리 전후로 세심히 살펴보면 좀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다. 호르몬변화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유선이 자극받기 때문이다. 만일 생리할 때가 됐거나 하고 난 뒤 겨드랑이에 무언가 만져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부유방을 의심해야한다.

■주사·지방흡입으로 해결 가능할까?

부유방 역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는 정상유방으로 실제 국제유방암학회 및 저널에서는 해마다 부유방에서 기인한 유방암에 대한 보고가 심심치 않게 이뤄진다. 황성배 박사는 ”부유방은 근본원인인 유선조직을 완벽히 제거해야 완치할 수 있다“며 ”특히 유방 주변에는 수많은 신경, 혈관, 림프조직이 분포돼있어 스테로이드 남용이나 잘못된 지방흡입 치료는 주변 조직을 손상시켜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봄날의외과 황성배 박사가 학회에서 부유방의 최신 치료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흉터에 통증까지…부담 큰 부유방수술?

환자들이 부유방의 치료법으로 지방흡입에 솔깃하는 이유는 바로 부유방수술이 통증과 흉터 등이 심하다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황성배 박사는 ”부유방의 근본치료는 유선조직제거이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한데 최근에는 미세개량된 쉐이버를 활용(TMRS술식), 최소침습술로 진행해 입원, 통증, 흉터가 없는 이른바 3無수술로 불린다“며 ”미세절개로 인해 흉터부담이 적고 통증도 경미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황성배 박사 수술팀에서 TMRS 유선제거술 시행환자의 장기추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0.8일 정도였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또 수술 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 역시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1% 미만이었다.

황성배 박사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부유방수술 역시 큰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며 ”부유방이 의심되면 잘못 알려진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유방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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