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원장의 유방암 바로 알기] 유방암, 재발만은 제발…
[김성원 원장의 유방암 바로 알기] 유방암, 재발만은 제발…
  •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

유방암은 착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비교적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끈질긴 암이다. 실제로 유방암 재발환자의 92%가 5년 내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방암 재발은 첫 수술 이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재발률을 약 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유방암 재발 관리를 위한 치료법과 꼭 지켜야하는 생활수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보통 유방암환자들은 1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한다.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연령,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조직학적 소견, 호르몬 수용체 상태, Her-2 유전자 발현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제시하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림프절 전이여부나 종양크기가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종양크기가 2cm 이상이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항암화학요법은 대개 수술 후 4주 이내에 환자 상태를 고려해 시행한다.

한편 Her-2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유방암으로 진단됐다면 표적치료를 시행하며 보통 항암화학요법 치료가 끝난 후 시작한다.

방사선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없애는 치료로 유방절제술 후 수술 부위에 남았을 수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해 재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재발 관리에 꼭 필요한 치료법이지만 전신적 피로감을 경험할 수 있고 많은 양의 방사선을 쬐기 때문에 피부건조, 붉어짐, 부어오름,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도 개선해야한다. 먼저 유방암환자들은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일주일에 4~5시간 이상, 한번에 4~5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심장 박동이 느껴지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면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비만, 과체중은 유방암 재발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유방암 재발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많이 보고됐다. 암 환자의 우울증이 심해지면 치료를 중간에 포기하거나 심한 경우 자살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본인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을 것을 권장한다.

유방암의 재발 역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꾸준한 자가검진뿐 아니라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소홀히 하지 말기를 바란다. 또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존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치료를 받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