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도 생물학제제 문 똑똑…“일과 치료,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건선도 생물학제제 문 똑똑…“일과 치료,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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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먹고, 쬐고…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 고려
생물학제제 등장…빠른 증상개선·효과 장기간 유지
중증 건선환자, 생물학제제로 일·치료 병행 삶의 질↑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중증 건선은 오해의 시선 외에도 일과 치료를 병행해야한다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된 생물학제제는 보다 안전하면서도 장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이 재발 걱정 없이 일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중증 건선은 오해의 시선 외에도 일과 치료를 병행해야한다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된 생물학제제는 보다 안전하면서도 장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이 재발 걱정 없이 일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선은 아토피피부염처럼 평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피부질환이지만 아직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건선환자들조차 아토피피부염으로 오해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등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실정.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국내 건선환자는 약 150만명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 중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3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는 사이 건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학계의 노력은 계속됐다. 건선 역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생물학제제의 등장으로 환자들은 큰 불편함 없이 일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졌다.

건선 치료법 이모저모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비전염성 만성피부질환이다. 아직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몸의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선은 두피부터 팔다리, 손발, 손발톱, 생식기 등 전신 피부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무릎(다리)이나 팔(팔꿈치)에 오는 경우가 많으며 악화되면 주변 피부로 점차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증상의 경중, 병변형태, 발생부위, 나이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스테로이드 같은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부터 특정 자외선을 쪼이는 광선치료, 약을 복용하는 전신치료, 피부 또는 근육에 주사하는 생물학제제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건선환자는 연고나 먹는 약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중증 건선환자는 염증이 관절, 심혈관계 등 다른 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을 고려해야한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연구·개발된 것이 바로 생물학제제다. 생물학제제는 피부 또는 근육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건선에 관여하는 요인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에 시도할 수 있으며 특히 효과가 오래 지속돼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중증 건선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제제로 희망↑…효과 장기간 유지

생물학제제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는 인터루킨억제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터루킨억제제는 글로벌 임상 등을 통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한 약제로 효과가 오래 유지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중증 건선환자들의 어려움을 한결 덜어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중증 보통건선이 산정특례제도 혜택(본인부담률 기존 50~60%에서 10%로 경감)을 받게 되면서 비용부담까지 대폭 줄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인터루킨-23억제제는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생물학제제다. 중증 건선환자들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일을 하는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인터루킨-23억제제는 건선의 주요 원인인자인 인터루킨-23을 선택적으로 차단, 증상개선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두 달에 한 번 투여해도 그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환자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치료제 투여시기를 놓쳤더라도 재발 걱정을 덜 수 있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건선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최근 등장한 인터루킨억제제는 건선 유발 추정 물질을 차단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고 치료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으니 증상이 심한 중증 건선환자들도 희망을 갖고 꾸준히 질환을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TIP1. 아토피피부염 vs 건선 차이점

TIP2. 생활 속 건선 관리법

1.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0~15분 정도 하기
2. 때밀기 금지, 악산성 세정제 사용하기
3. 꽉 끼는 옷보다 부드러운 면옷 입기
4. 샤워 후 3분 이내 보습제 바르기
5. 스트레스 피하고 컨디션 잘 관리하기
6.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체중 유지하기
7. 담배, 술 멀리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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