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부전학회 “치명적인 질환 심부전, 국민 절반이 모른다”
대한심부전학회 “치명적인 질환 심부전, 국민 절반이 모른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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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부전학회,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
심부전환자·의료비↑…관심·대응책 부족
학회, 교육·등록사업 통해 인식개선 나서
대한심부전학회가 학회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은 “매년 증가하는 환자수와 의료비부담으로 국가재정에 부담이 될 심부전을 알리고 실질적인 정책마련에 필요성을 느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오늘(18일) 국내 심부전현황과 심부전등록사업 등 학회활동을 소개하는 첫 자리를 가졌다.

심부전학회는 지난해 3월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부전연구회에서 대한심부전학회로 공식출범해 ‘심부전 정복으로 국민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비전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회는 심부전질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국가적 차원의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신미승 교수가 심부전질환 및 국내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가 대국민 심부전 인지도 조사결과와 2019년 심부전 바로알기 캠페인을 소개했다. 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학회활동을 발표했다.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신미승 교수는 “심부전은 심장이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대다수가 악화된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다수 암보다 생존율이 낮다”며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으로 단일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심부전유병률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심부전환자수 역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률으로 악명 높은 질환이지만 대다수 국민이 질병 자체를 몰라 문제다. 이에 대한심부전학회는 질병을 알리고 올바른 자가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 절반 이상 “심부전, 뭔지 모른다”

심부전 대국민인지도 조사결과도 이어서 발표됐다. 2018년10월29일~11월19일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전체응답자의 절반 이하인 약 47%만이 심부전의 올바른 정의를 알고 있었다. 응답자 35%는 심부전을 정상적인 노화증상으로 생각했고 21.4%만이 생애심부전 발생위험에 대해 정확히 인지했다.

또 급성심부전 퇴원 후 1년 내 약 20%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율에 대해서는 각각 16%, 18%만이 알고 있어 대다수가 심부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낮은 인지도는 심부전이 발생하기 쉬운 위험군 65세 이상 고령층, 동반질환이 있는 군에서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는 “조사 결과, 심부전질환과 위중성에 대한 대국민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며 연령, 소득, 교육수준 등에 따라 인지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고려한 홍보와 교육활동으로 심부전예후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응주 교수는 “학력, 소득수준이 낮고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심부전 인지도가 더욱 낮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홍보·교육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실제 심부전은 사망률과 재입원률이 높고 암보다 더 치명적인 질병이 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국내 환자통계 및 구체적인 자료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올해 전국 50개 기관, 2만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제3차 심부전등록사업을 통해 심부전치료변화 등 국내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최동주 교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수와 의료비부담으로 향후 국가의료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심부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향상과 실질적인 정책마련에 필요성을 느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심부전질환 교육, 대국민 사업, 학술교류 등을 집중해 인식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심부전에 대한 정보전달과 자가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심부전 주간인 3월 마지막 주(25일~29일) 동안 전국 28개 병원에서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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