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전동칫솔, 정말 일반칫솔보다 좋을까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전동칫솔, 정말 일반칫솔보다 좋을까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ㅣ정리·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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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최근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전동칫솔이나 치약 그리고 씹는 칫솔까지 광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치아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혹시나 오히려 치아에 해가 되지는 않는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사용해야한다.

이런 구강관리 도구 중에 최근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전동칫솔이다. 일반적으로 전동칫솔의 경우 처음 개발된 동기는 칫솔질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다. 당시에 효과는 일반적인 잇솔질 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진동에 의해서 일부 치아에 있는 음식물 잔사나 표면에 세균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추천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동칫솔의 효과가 일반칫솔과 치약을 쓰는 칫솔질보다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동칫솔에 여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그만큼 치아의 치태제거에 좀 더 효과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치태제거는 약 21% 더 효과적이었고 잇몸질환의 발생은 약 11%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동칫솔의 장점은 대부분의 전동칫솔에는 타이머가 달려 있어 잇솔질 하는 시간을 2-3분 동안 충분하게 해야 해서 치태와 세균막 제거에 효과를 높이고 어린아이가 사용 할 경우 일반 칫솔 보다는 흥미가 늘어나서 잘 닦게 되는 장점이 있다.

또 전신질환이 있거나 장애가 있는 경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교정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전동칫솔의 사용이 교정장치사이를 더 효과적으로 닦는다는 보고도 있다. 또 전동칫솔의 동작이 작아 잇몸이 다치는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보고된다.

전동칫솔의 경우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회전식 전동칫솔과 음파식 전동칫솔이 그것이다. 현재는 두 가지의 방식에서 치아의 치태를 줄여주는 효과가 어느 것이 더좋다는 평가는 비슷하지만 이를 닦는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회전식의 경우 칫솔모가 확실하게 자동으로 움직여 줌으로 해서 치아의 표면을 닦아주는 장점이 있고 느낌이 일반 칫솔과 비슷하게 누르는 힘이 느껴져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칫솔의 솔과 치아에 대한 마모가 높은 것이 단점이다. 또 일반 칫솔과 마찬가지로 치아가 닿지 않는 곳은 덜 닦이는 단점이 있다.

음파식은 치아솔이 끝까지 가지 않아도 치아 사이의 치태와 세균막을 음파 진동으로 적절하게 닦아 효과를 높인다고 보고된다. 잇몸에 자극이 적어 잇몸병이 있는 경우에 회전식의 전동칫솔 보다는 좀 더 외상에 의한 자극이 적다. 하지만 음파칫솔은 회전식의 전동칫솔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현재 판매되는 전동칫솔의 중에 음파방식이 회전방식 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 칫솔 보다 전동칫솔이 장점만 있을까? 그렇지만은 않다. 일반 칫솔의 경우 꼼꼼하게 닦는 경우는 오히려 전동칫솔보다 치아의 치태나 치면 세균 막의 제거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많이 있다. 또 일반 칫솔은 쉽게 구입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칫솔의 가장 중요한 점은 올바르게 시간을 지켜서 닦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전동칫솔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 구강건강에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홍보 된다. 전동칫솔의 효과는 일반적인 잇솔질 보다 장점이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전동칫솔 역시 부드러운 솔을 사용하며 충분한 시간동안 구석구석까지 잘 닦아야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사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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