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의 노력 알찬 열매…“대한민국 위암치료가이드라인 다시 세상밖으로”
2년여의 노력 알찬 열매…“대한민국 위암치료가이드라인 다시 세상밖으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3.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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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암학회, 대한민국 위암치료가이드라인 제작
지난 가이드라인 의료현장서 실제 활용 X, 새 제작 필요성 절감
다학제적 접근 기반으로 실제 의료현장서 사용 가능한 치료법 제시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성적은 세계 1위다. 위암 조기발견 시 생존율은 97%에 달하며 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 통계결과(2015) 한국인의 위암 5년 생존율은 이미 70%를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 의료진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위암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은 물론,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위암발생국가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2016 암등록통계결과에서도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었다.

그래도 올해 역시 기대감을 가질 만한 소식이 있어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대한위암학회가 2년여의 노력 끝에 국내 의료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한국인의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을 제작한 것.

대한위암학회는 4월 11~13일 개최 예정인 ‘2019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9)’에서 국내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 국내 위암치료가이드라인 제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대한위암학회와 2012년 대한의학회에서 2번의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발표했지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국 의료현장에서는 외국의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이 적용되곤 했다.

국립암센터 류근원 위암센터장(대한위암학회 고시이사)은 “하지만 대한민국 의료현실과 위암치료 관련 근거들이 외국의 판단기준과 많이 달라 대한민국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위암치료가이드라인 제작이 절실함을 느꼈다”며 “이에 2017년부터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등 유관학회와 함께 위암치료가이드라인 제작사업에 들어갔고 그 결실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위암학회 이문수 이사장(순천향대천안병원 병원장)은 이번에 제정된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은 국내 의료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학회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위암 예방과 치료정보를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위암학회 이문수 이사장(순천향대천안병원 병원장)은 “이번에 제정된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은 국내 의료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학회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위암 예방과 치료정보를 국민들에게 널리 전하면서 소통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위암학회에 따르면 새로운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은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다학제적 접근을 제작원칙으로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치료법에 대해서는 철저한 문헌검색과 문헌평가 등을 거쳐 근거수준과 권고등급을 결정, 의료진이 현장에서 이를 활용해 환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향후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은 4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정판이 제작될 예정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이문수 병원장(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은 “학회사업 중 가장 주안점을 둔 위암치료가이드라인 제정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회는 토론·연구 중심에서 벗어나 국민의 가슴속으로 들어가서 진정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건강강좌와 책자 제공 등을 통해 위암 예방·치료에 대해 알기 쉽게 전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한위암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을 ‘BEYOND the BEST, SHARE the SPIRIT!’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슬로건에는 한국의 앞선 위암치료 및 연구방법을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의료진들과 교류하면서 지식뿐 아니라 정신도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분야가 위암의 진단 및 치료과정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4기위암환자들에 대한 다양한 치료접근방법과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해 학계가 지속해온 연구결과들이 공유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김병식 교수(대한위암학회 회장)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와 해외의료진이 함께 지식과 정신을 공유하는 대규모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제정된 만큼 대한민국 위암치료기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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