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건강]② 승패가 스트레스?…“경기 자체 즐겨야”
[프로야구 건강]② 승패가 스트레스?…“경기 자체 즐겨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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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들이 처음 한국야구를 접했을 때 가장 놀라는 점은 관중들의 열띤 응원문화라고 한다. 팀마다 선수들의 전용구호와 응원가는 물론 상대팀의 응원을 견제하는 응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응원문화가 활발하기 때문.

하지만 열렬한 야구응원은 음향기기를 동원하고 다같이 소리를 지르기 때문에 관중들은 반복적으로 고성·고음에 노출되고 목청을 높여 응원하게 된다.

■열띤 응원에 쉴 틈 없는 입…’턱관절’ 상한다

이러한 응원과정은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구호와 응원가를 외치다 보면 자연스레 입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또 경기 중 긴장되는 순간을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턱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턱관절이 지나치게 움직이거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턱관절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턱관절장애는 말하고 음식을 씹을 때마다 턱에서 소리나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입을 벌리기 힘들어진다. 턱관절장애는 턱문제만으로 끝나지 않고 목·어깨 근육과 신경에도 문제를 줘 두통, 피로감, 집중력저하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은 “한방에서는 턱관절장애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 한약처방 등을 진행한다”며 “추나요법을 통해 목뼈와 턱관절의 위치를 교정하고 침치료로 턱 주변 근육을 이완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뼈,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경기 후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자신이 야구를 즐기는 것보다 승패를 더 중요시 여기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팀 패배는 곧 ‘스트레스’…야구 자체 즐겨야

경기가 끝나면 관중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패배팀 관중은 착잡한 마음을 추스르며 야구장을 나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팀성적이 부진하다면 스트레스는 더욱 커진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정신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 여겨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 불안, 초조, 가슴두근거림, 우울, 불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경기 후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자신이 야구를 즐기는 것보다 승패를 더 중요시 여기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창 원장은 “야구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둬야한다”며 “하지만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신이 건강해야 경기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만큼 야구를 볼 때 건강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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