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와 아이 살리는 ‘전자간증(임신중독증) 검사’…“건강한 임신·출산 위해 꼭 알아두세요”
산모와 아이 살리는 ‘전자간증(임신중독증) 검사’…“건강한 임신·출산 위해 꼭 알아두세요”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3.27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부전, 폐부종, 조산 일으킬 수 있는 임신 중 고혈압 질환 ‘전자간증’‘sFIt-1/PlGF ratio 검사’ 통해 사망 및 질병위험↓

최근 배우 추자현이 임신중독증을 겪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한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임신중독증’이 올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우리가 익히 ‘임신중독증’이라고 알고 있는 임신 중 고혈압 질환 ‘전자간증’은 고혈압과 단백뇨(전자간증, 자간전증), 경련(자간증)과 같은 연속적인 고혈압성 증후군을 의미한다. 

2018년 세계전자간증재단(Preeclampsia Foundation)에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7만 6천명의 산모와 50만명의 태아가 전자간증 및 자간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은 심할 경우 산모나 태아의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임신을 앞두고 있다면 누구나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자간증은 연속적인 고혈압성 증후군으로 방치할 경우 경련, 간 파열, 뇌졸중, 폐부종, 콩팥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전자간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태반의 혈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로 추정되고 있다. 젊은 초산부의 경우 전자간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의 산모는 만성 고혈압에 중첩된 전자간증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35세 이상의 산모 ▲쌍둥이 이상 다태아 임신 ▲비만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 ▲혈관 질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 혈전성향증 ▲이전 임신에서 전자간증이나 태반 조기박리를 경험한 경우 등에서 전자간증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 중 혈압이 올라간다면 전자간증 위험 

전자간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산모는 경련, 간 파열, 뇌졸중, 폐부종, 콩팥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보일 수 있다. 또 전자간증 산모에게 태어난 출생아는 조산 및 저체중과 연관된 기관지 폐형성 이상과 뇌성마비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전자간증은 때때로 체중 증가나 부종, 두통 등의 정상 임신의 증상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며 일부 산모는 전혀 증상이 없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따라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산전 검진을 통한 전자간증 예측과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sFlt-1/PIGF ratio 검사로 조기 진단 및 예측에 도움

최근 전자간증의 진단과 예측을 돕는 간단한 혈액 검사법 (sFlt-1/PlGF ratio 검사) 이 예비산모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sFlt-1/ PlGF ratio 검사는 산모의 말초 혈액을 이용하여 전자간증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혈중 혈관 형성 인자 수용체 (sFlt-1, soluble fms-like tyrosine kinase-1: Soluble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1)와 전자간증에서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태반 형성 인자(Placental growth factor)를 동시에 측정하고 그 비율을 통해 전자간증의 위험도를 평가한다. 본 검사는 전자간증의 진단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전자간증의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최리화 전문의는 “임신 전 정상 혈압이었던 여성이더라도 임신 중 혈압 변동을 포함한 적절한 산전 진찰을 통하여 전자간증 및 자간증을 포함한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적 접근을 권장한다”며 “단순 고혈압증세와 전자간증 증세를 구분할 수 있는 sFlt-1/PlGF ratio 검사를 통해 모성 및 태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임신 중 고혈압 질환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