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부염증 유발한다”…연구로 입증
“미세먼지, 피부염증 유발한다”…연구로 입증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29 14: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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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팀
피부에 미세먼지 직접 침투 확인
피부장벽 약한 사람 각별히 주의해야
보라매병원 조소연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피부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연구로 확인했다.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조소연 연구팀은 겨울철 서울에서 입자크기 10㎛ 이하의 미세먼지를 모아 진행한 실험실 및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미세먼지가 사람 및 동물의 손상된 피부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실험실실험에서 미세먼지를 배양된 인체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 처리했을 때 용량에 비례해 세포독성이 나타나 피부염증발생이 증가했다. 또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종이 발생한 것이 관찰됐다.

인체 각질형성세포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세포 내 먼지입자가 발견돼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

실험쥐를 피부장벽이 정상인 그룹과 손상된 그룹으로 분류해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결과에서는 두 그룹 모두 미세먼지 노출 후 피부모낭 안에서 미세먼지가 관찰됐다.

특히 피부장벽이 손상된 경우 미세먼지가 각질형성세포를 통과해 표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실제로 관찰됐으며 전자현미경 관찰 시 미세먼지 입자들이 피부 속으로 투과·침투한 것이 확인됐다.

조소연 교수의 이번 연구논문은 2018년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게재됐다.

미세먼지에 반복노출됐을 때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쥐피부에 미세먼지를 10회 바르고 조직을 관찰한 결과, 표피가 두꺼워지고 진피 깊은 곳까지 염증세포 침윤이 확인됐다. 하지만 항산화제를 피부에 도포했을 경우에는 염증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피부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던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영향을 직접 확인한 최초의 연구다. 미세먼지가 손상된 피부의 진피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의과학적으로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

조소연 교수는 “피부장벽이 정상인 경우에도 모낭 안까지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때에는 매일 샤워해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야한다”며 “특히 피부장벽이 약해진 아토피피부염 환자, 당뇨 환자, 노인 등은 미세먼지 노출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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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 10:59:27
그럼 미세먼지 있는날은 피부까지 가려야하겠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