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관리]① 강력한 봄볕…‘선글라스&모자’는 필수
[봄철 건강관리]① 강력한 봄볕…‘선글라스&모자’는 필수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4.02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내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겨울과 달리 봄에는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난다. 자주 밖에 나가다보니 자연스레 자외선노출량도 증가한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이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지 않아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주용 교수는 “자외선을 지나치게 쐬면 각막염, 망막병증 등 안과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과질환을 자세히 알아보고 봄나들이 속에서도 우리 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자외선을 지나치게 쐬면 각막염, 망막병증 등 안과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와 챙이 있는 모자를 착용해야한다.

■자외선이 유발하는 안질환 4가지

‘표층각막염’은 쇠를 용접할 때 보호장구 없이 뜨거운 곳을 계속 응시하거나 햇빛이 강한 날 장시간 야외활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강력한 자외선에 2~3시간만 있어도 각막상피세포가 파괴돼 통증 및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하면 시력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망막염’은 태양을 직접 눈으로 봤을 때 강한 자외선과 파란색 광선에 의해 망막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시력저하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를 태양광 망막병증이라 부르며 태양광선에 의한 화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백내장’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나타난다. 자외선을 쬐면 수정체핵에 색소가 축적되는데 노화된 수정체에서는 색소가 용해되지 않아 노란색 혼탁이 증가한다. 또 자외선노출 시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이 수정체단백질을 변화시켜 수정체상피, 전부피질, 핵부위에 혼탁을 유발한다.

‘익상편’은 안구 흰자부터 검은 동자 쪽으로 섬유혈관조직이 증식 및 침범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인은 백태가 낀다고 표현한다.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더 많다. 자외선A 및 B에 노출되면 익상편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조시간이 긴 지중해 연안국가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글라스, 가시광선투과율·자외선차단율 확인

자외선을 가장 손쉽게 차단하는 방법으로 선글라스 착용이 있다. 자외선과 짧은 파장의 가시광선은 수정체와 망막에 치명적이지만 대다수 사람이 보호장비인 선글라스를 고를 때 눈보호기능보다는 디자인을 보고 선택한다. 

패션만큼 중요한 것이 눈건강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선글라스가 얼마나 자외선을 차단하는지를 고려해야한다. 렌즈색은 자외선차단과 무관하기 때문에 올바른 선글라스를 고르려면 ‘자외선차단물질’이 들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이에 따른 차단율을 살펴야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가시광선투과율이 20~40%인 선글라스를, 자외선은 최소 70~80% 차단돼야한다. 너무 어두우면 시야가 좁아져 사고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운전자라면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분할 수 있는 선글라스가 권장된다. 렌즈와 안경테는 연소성과 충격저항 기준을 갖춘 것이 좋고 안경테는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주용 교수는 “자외선 원천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자외선이 광대뼈에서 반사되고 안경 옆이나 위의 빈 공간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100% 막을 수는 없다”며 “가급적 선글라스뿐 아니라 챙이 있는 모자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를 썬팅할 때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자외선차단이 많이 되는 필름을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