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철 ‘급성요추염좌’ 발생률↑
따뜻한 봄철 ‘급성요추염좌’ 발생률↑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4.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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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씨(30세·남)는 평상시 축구를 즐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스트레칭에 소홀했던 탓인지는 몰라도 허리통증이 계속됐고 얼마 후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 씨는 ‘급성요추염좌’로 진단받았다.

최근 아침기온이 갑자기 영하권으로 다시 떨어지면서 이 씨처럼 급성요추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갑작스럽게 온도가 떨어지는 초봄 날씨에는 기온이 내려갈수록 허리통증이 자주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허리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급성요추염좌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어 완치됐다고 오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신경써야한다.

직장인의 경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 신경이 눌려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면서 급성요추염좌에 걸릴 수 있다.
직장인의 경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 신경이 눌려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면서 급성요추염좌에 걸릴 수 있다.

■급성요추염좌 왜 발생할까?

급성요추염좌는 허리뼈(요추) 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염좌는 인대만 손상됐다기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나타나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급성요추염좌는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발생한다. 특히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경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신경이 눌려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면서 급성요추염좌에 걸릴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다른 증상이 함께 발생하면 요추염좌보다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퇴행성으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발생시키는데 이런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급성요추염좌는 1달 정도 치료받으면 환자의 90% 정도 회복된다”며 “하지만 치료 후에도 허리통증이 계속된다면 추후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급성요추염좌는 1달 정도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좋아지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 주사치료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와 신경차단술이 있다.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인대에 콜라겐을 증식시키는 효과의 물질을 투여해 인대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해야한다. 신경차단술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문제가 되는 신경 바로 근처에 주사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신경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과 신경이 달라붙어 생기는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 후 10~15 분 정도면 끝나기 때문에 치료 부담이 적다.

가장 좋은 급성요추염좌 예방법은 스트레칭 등 평소의 꾸준한 허리운동이다.
가장 좋은 급성요추염좌 예방법은 스트레칭 등 평소의 꾸준한 허리운동이다.

■꾸준한 허리운동이 최고의 예방법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급성요추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등 허리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허리건강에 좋다.

또 급성요추염좌를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따듯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흔히 옷차림과 요통은 관계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급성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최봉춘 원장은 “제때 금성요추염좌를 치료하지 않으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 될 수 있다”며 “평상시 충분한 스트레칭과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 허리건강에 유의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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