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쑤시고 마음은 울적…‘만성피로증후군’ 알리는 10가지 증상
몸은 쑤시고 마음은 울적…‘만성피로증후군’ 알리는 10가지 증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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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 더 힘이 날 것 같지만 봄에는 오히려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변덕이 심한 환절기 날씨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이 때문에 나타나는 무기력하고 피곤한 증상이 바로 ‘춘곤증’이다.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최우정 원장은 “봄에 낮이 길어지면 신진대사가 왕성해져야하는데 인체가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온다”며 “춘곤증은 말 그대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자연스런 신체반응으로 1~3주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곤하고 무기력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춘곤증이 아닌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 최우정 원장은 “만성피로증후군은 무기력하고 졸린 증상 외에도 우울감, 불안감, 소화기능장애 등이 동반된다”며 “반면 춘곤증은 일부 식욕부진과 소화기증상이 나타나지만 대체로 졸린 느낌을 호소하는 것 외엔 특이한 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봄철 나타나는 피곤하고 무기력한 증상은 단순한 춘곤증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6주 이상 오래 가고 근육통, 두통 등 원인 모를 통증까지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철 나타나는 피곤하고 무기력한 증상은 단순한 춘곤증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6주 이상 오래 가고 근육통, 두통 등 원인 모를 통증까지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래도 만성피로증후군은 춘곤증과 혼동하기 쉬운데 이때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만성피로증후군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좋다. 이 중 8가지 이상의 신체증상이 있거나 6가지 이상의 신체증상 및 2가지 신체증후를 동반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판단한다.

CDC가 설명하는 만성피로증후군의 10가지 신체증상은 ▲미열 ▲목 통증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통증 ▲전신적인 근육 쇠약감 ▲근육통 ▲지속적인 피로 ▲두통 ▲관절통 ▲건망증·집중력 저하·우울증·권태감 등 신경학적 증상 ▲수면장애다. 신체증후로는 37.6~38.6도 사이의 가벼운 미열과 인후염, 목이나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는 경우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생활습관개선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 일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씩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금주, 금연을 실천한다. 하루 6~8시간 수면을 취하고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특히 봄에는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해지기 쉬운 만큼 이들 영양소가 풍부한 봄나물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개선으로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치료 또는 신체균형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으로 몸 전체의 순환을 도와 원기를 회복시킨다.

최우정 원장은 “만성피로로 신체가 허약해져 있으면 다른 질환까지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피곤하고 무기력한 증상이 잦거나 오래 간다면 자신의 몸에 과부화가 걸려있다는 신호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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