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이상 씻고 끓는 물에 푹”…봄나물 섭취요령 A to Z
“3번 이상 씻고 끓는 물에 푹”…봄나물 섭취요령 A to Z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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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은 입맛을 돋우고 봄철 나른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나물은 저마다 고유의 독성분을 품고 있어 세척부터 보관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야한다.
봄나물은 입맛을 돋우고 봄철 나른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나물은 저마다 고유의 독성분을 품고 있어 세척부터 보관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이맘때는 유독 몸이 무겁고 나른하다. 날이 따뜻해지고 낮이 길어지는 등 급작스런 환경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자연스런 신체반응이지만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충분한 영양섭취와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특히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로 입맛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매우 좋다. 하지만 나물은 저마다 독성분이 있어 잘못 먹을 경우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농약성분도 남아있어 세척부터 조리, 보관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야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3월 5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도매시장, 마트 등에서 유통·판매되는 봄나물 334건과 도로변 등 야생봄나물 122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봄나물 7건에서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다.

문제가 된 나물은 미나리(3건) 돌나물, 냉이, 방풍, 취나물 등 5종. 가정에서 흔히 섭취하는 나물들인 만큼 섭취요령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일단 봄나물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야한다. 이후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다. 특히 원추리,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고유의 독성분이 있어 반드시 데친 후 섭취해야한다.

이 중에서도 원추리는 콜히친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생으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또 콜히친성분은 성장할수록 많아져 원추리는 어린순상태인 봄(3~4월)에만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봄나물은 우선 뿌리에 묻은 흙을 제거한 뒤 비닐 또는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냉장보관하면 고유의 향기와 영양성분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데친 나물은 충분히 건조시킨 후 보관한다.

들녘이나 야산에는 봄나물로 착각하기 쉬운 독초들이 많다. 따라서 봄나물에 대해 잘 모른다면 함부로 채취하지 말아야한다.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에 자라는 야생 봄나물은 농약, 중금속 등에 더 많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웬만하면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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