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빠진 어깨가 또… 습관성어깨탈구 의심해야”
“한번 빠진 어깨가 또… 습관성어깨탈구 의심해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4.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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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다른 관절에 비해 불안정한 구조 가지고 있어 탈구 발생률↑
습관성어깨탈구 외상성 여부에 따라 치료 달라
격렬한 어깨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테니스·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 활동은 어깨 관절에 피로를 축적해 어깨탈구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격렬한 어깨의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테니스·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 활동은 어깨관절에 피로를 축적해 어깨탈구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평소 테니스를 즐기는 권모 씨(27세, 여)는 모처럼 주말에 테니스를 쳤다. 오랜만에 격렬한 운동을 해서인가. 테니스를 치던 중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지만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다 갑자기 어깨가 ‘쑥’ 빠지며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어깨탈구가 발생한 것이다.

테니스·배드민턴 등 격렬한 어깨의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야 할 때 “어깨가 빠질 것 같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런 말을 단순 농담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실제로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어깨관절과 주변 근육, 인대에 피로가 누적돼 어깨가 빠지는 탈구증상이 흔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가진 관절로 거의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깨는 다른 관절보다 운동범위는 커도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어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하게 탈구가 발생한다.

어깨탈구란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자리한 커다란 뼈인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빠져나오는 증상을 일컫는다. 어깨탈구의 주요증상은 극심한 어깨통증 및 탈구방향에 따른 운동 제한, 어깨뼈 모양의 변화 등이다. 특히 ‘어깨가 빠질 것 같다’는 불안정성을 호소한다.

만일 어깨탈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습관성어깨탈구로 볼 수 있다. 습관성어깨탈구는 어깨에 외상을 입거나 어깨관절을 안정시키는 구조물이 손상 및 가벼운 충격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어깨가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어깨탈구는 탈구 형태에 따라 전방탈구, 후방탈구, 다방향탈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선천적·후천적 요인에 따라 외상성습관성탈구, 비외상성습관성탈구로 나뉜다.

이효성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원장
이효성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원장

외상성습관성탈구는 스포츠 활동, 교통사고 등의 외상에 의해 어깨가 습관적으로 탈골되는 증상이다. 하지만 비외상성습관성탈구는 선천적으로 관절이 너무 유연해 수시로 탈골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특히 외상성습관성탈구, 비외상습관성성탈구는 진단 여부에 따라 치료가 다르게 행해진다. 습관성어깨탈구는 전문의 진단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며 단순방사선검사(x-ray), MRI 등을 이용해 정확한 손상범위,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비외상성탈구로 진단이 내려졌을 경우 재활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근력 강화를 통해 호전될 수 있으나 정도에 따라서 수술적요법이 필요하다”며 “외상성습관성탈구라면 증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요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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