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머리가 ‘덜덜’…한방으로 풀어본 ‘떨림증’의 치료·관리법
손·머리가 ‘덜덜’…한방으로 풀어본 ‘떨림증’의 치료·관리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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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거나 물을 따를 때 등 손을 써야하는 여러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손이 덜덜 떨린다면 ‘나 수전증 있나봐’라는 말을 농담처럼 한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나타나는 떨림증(진전증)의 하나로 손뿐 아니라 팔다리, 몸통은 물론 머리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떨림증은 건강에 큰 영향 없이 떨림증상만 나타나지만 긴장, 감정동요, 불안, 음주, 육체적인 피로에 의해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특히 노인뿐 아니라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층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머리가 떨리는 증상을 두전증이라고 한다.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이를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머리 두(頭)자를 써 두전증이라고 표현한다.

두전증도 수전증 못지않게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가령 미용할 때 상처를 입기 쉽고 사진에 도 흔들리게 나오곤 한다. 또 의도치 않게 부산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고 심한 사람은 타인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머리를 흔들기도 한다.

문제는 두전증을 겪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이 머리를 떨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고 나서야 사실을 알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림증(진전증)은 손부터 팔다리, 머리까지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건강에 큰 영향 없이 떨림증상만 나타나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피로나 스트레스, 감정변화 등으로 증상이 쉽게 악화돼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림증(진전증)은 손부터 팔다리, 머리까지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건강에 큰 영향 없이 떨림증상만 나타나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피로나 스트레스, 감정변화 등으로 증상이 쉽게 악화돼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문병하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체내 면역시스템과 뇌기능을 강화해 두전증을 치료한다”며 “우선 뇌혈류검사, 전정기능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중추신경계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후 개인 체질별로 심장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상황에 따라 침·약침, 교정도수요법 등을 병용하거나 단독 활용해 뇌와 신경계를 안정시킨다”고 덧붙였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병하 병원장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두전증 등 떨림증상이 잘 발생한다”며 “심장에 이상이 없더라도 스트레스, 불안, 과로가 장기간 누적되면 심기능이 위축돼 손이나 머리가 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피로해소를 위해 카페인에 의존하는 대신 마그네슘,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고루 섭취한다. 음주와 흡연은 어떤 이유에서든 피하는 것이 좋다.

문병하 병원장은 “두전증과 같은 떨림증은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이는 결국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따라서 이상을 느꼈을 때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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