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B형 독감’ 주의보…갑자기 열나고 몸 쑤시면 의심!
초봄 ‘B형 독감’ 주의보…갑자기 열나고 몸 쑤시면 의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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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인후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며 증상 발생 시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빨리 회복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인후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며 증상 발생 시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빨리 회복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독감마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월 셋째주(3.17~23) 독감의사환자분율이(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독감증상을 보인 환자)이 20.3명에서 4월 첫째주(3.31~4.6) 32.2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환자분율은 13~18세에서 가장 높고 7~12세가 뒤를 이어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독감, 감기와 이렇게 구분

독감은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나에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증상은 감기보다 더 심하게 나타난다.

감기는 콧물, 코막힘, 미열, 기침 등의 증상이 비교적 서서히 나타나는 반면 독감은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처럼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나지만 고열, 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복용해야

독감은 전염성이 높아 의심증상이 있을 때 빨리 진료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 2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심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복용해야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 복용해야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지난해 다시 불거졌던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약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환각, 섬망 등의 증상과 타미플루 간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우선 주치의의 처방을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단 주치의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흔한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소아·청소년에서 섬망이나 환각 등의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환자에게 알려주고 보호자가 적어도 이틀간은 아이를 혼자 두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해야한다. 등원·등교는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하지 말아야한다.

아이들은 비교적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있는 만성질환자는 이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폐렴 등의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한다.

■백신 맞아도 독감 걸릴 수 있어 안심 금물

다행히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는데 해마다 유행바이러스가 달라 매년 맞아야한다.

예방백신종류로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빅토리아계열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할 수 있는 ‘3가백신’과 여기에 야마가타계열 B형 바이러스 1종을 더 예방할 수 있는 ‘4가백신’이 있다.

보통 초봄에는 B형독감이 유행한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에서도 최근까지 검출된(2018.9.2.~2019.4.6) 주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B형 바이러스로 그중에서도 빅토리아형이 234건, 야마가타형이 7건으로 조사됐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만일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등은 독감 발생위험이 높아 의료진과 상의 후 적절한 예방백신을 접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독감예방을 위해 평소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기침할 때는 입을 꼭 가리고 해야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감 유행시기에는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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