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동희 이비인후과 교수·김영수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수년간의 연구 끝에 ‘경기북부 지역의 질병변화 트렌드(2002~2013)’라는 제목의 논문을 질병관리본부 영물학술지 ‘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경기북부지역 주민의 질병관리를 위한 최초의 시도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연구 노력은 의정부성모병원이 2014년 지역 최초로 경기북부 도민 건강증진 포럼을 개최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지역 질환의 발병현황과 특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 행정기관 및 지방의회 인사들에게서 지역별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집중적인 예방과 치료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을 얻은 바 있다.
포럼 이후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와 경기북부지역의 악성신생물, 당뇨병, 고혈압, 정신 및 행동장애, 뇌혈관 및 심장질환, 기관지염, 소화성궤양, 만성신장질환 및 말라리아 등의 발병률 변화 패턴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 질환은 자궁경부암, 방광암 및 대장암이었다. 당뇨병, 고혈압, 소화성궤양, 급성심근경색, 만성신장질환, 정신 및 행동장애 역시 발병률이 높았으며 이들 질환은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연구팀은 뇌출혈이나 기관지염은 타 지역의 유병률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말라리아의 유병률은 경기북부지역에서만 관찰된 독특한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경기북부지역 내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예방·관리하는 데 의정부성모병원과 지역의료계가 힘을 합쳐 건강강좌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병원별로 진료방향을 수립하는 데도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앞으로도 의정부성모병원은 질병의 예방·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며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