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자궁근종’ 주의보…“30대 환자, 연평균 5.3% 증가”
3040 ‘자궁근종’ 주의보…“30대 환자, 연평균 5.3% 증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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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궁근종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젊을 때부터 경각심을 갖고 자궁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는 자궁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대표 단서다. 만일 생리양이 평소보다 급격히 많아지거나 생리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속히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한다.
최근 자궁근종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젊을 때부터 경각심을 갖고 자궁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는 자궁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대표 단서다. 만일 생리양이 평소보다 급격히 많아지거나 생리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속히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한다.

자궁근종은 여성이 일생동안 예의주시해야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양성종양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치와 크기가 변하면서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 통계결과에 따르면 자궁근종환자는 40만41명, 진료비는 1915억6273만원으로 10년 전보다 연평균 6.0%, 7.8%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환자(17만3668명)가 가장 많았고 50대(11만1717명), 30대(7만6719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환자는 연평균 5.3% 증가했는데 실제로 자궁근종의 경우 30~4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은 주로 30~40대에 발생하며 폐경 이후에는 근종크기가 줄고 새로운 근종 발생은 드문 편”이라며 “요즘에는 첫 임신·출산이 늦고 출산횟수가 줄어 여성호르몬에 더 일찍 그리고 더 오래 노출되는 탓에 자궁근종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리양 과다·부정출혈 시 의심

자궁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통 유전, 가족력, 여성호르몬, 비만, 나이(40세 이상), 임신 무경험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들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면 자궁이 보내는 이상신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김하정 원장은 “갑자기 생리양이 많아지거나 생리기간이 아닌데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 빈뇨 배뇨곤란 등이 나타나는 경우, 두통 무기력감, 빈혈 등이 나타나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근종위치·크기 따라 증상 다양

자궁근종은 근종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근종위치에 따라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하는데 근층내 근종이 80%로 발병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층내 근종은 근종이 자궁근층 내 깊숙이 위치하며 자궁크기 자체가 커져 자궁내막 면적이 넓어지고 월경량이 증가한다. 장막하 근종은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바로 아래에서 나타나는데 근종이 늘어져 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 하층에 발생한 근종으로 출혈과 합병증위험이 높아 예후가 가장 나쁘다.

■하이푸, 색전술 등으로 자궁 보존 가능

이처럼 자궁근종은 크기, 위치에 따라 워낙 다양한 양상을 보여 자궁 깊숙한 곳까지 확인할 수 있는 MRI검사를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하지 않고도 근종을 제거할 수 있다.

자궁근종 개수가 적거나 병변이 장기와 어느 정도 떨어져있다면 고강도초음파를 이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이 효과적이다. 자궁근종이 여러 개 존재하거나 근종이 너무 깊숙이 위치한 경우 또는 다른 장기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에는 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

색전술은 사타구니에 2㎜ 직경의 주삿바늘을 내고 혈관을 통해 자궁동맥 입구까지 카테터(의료용 튜브)를 삽입한 뒤 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색전물질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혈관이 차관된 근종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점차 쪼그라들면서 괴사된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을 적출할까봐 두려워서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많지만 요즘은 최대한 자궁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자궁질환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 젊을 때부터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으면 자궁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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