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봄철 건강관리 TIP… “춘곤증 저리 물러거랏~”
임신부 봄철 건강관리 TIP… “춘곤증 저리 물러거랏~”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4.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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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분 산책은 임신부의 체중 증가를 막고 심폐기능 활성화를 돕는 동시에 태아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하루 20분 산책은 임신부의 체중 증가를 막고 심폐기능 활성화를 돕는 동시에 태아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향긋한 꽃 내음과 따스한 햇볕은 어느덧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따스한 햇볕 탓인가. 점심식사 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봄의 불청객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따뜻한 봄날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3월부터 4월 사이 춘곤증을 많이 경험한다. 특히 임신부는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쏟아지는 졸음이 밀려오고 몸도 무거워져서 봄철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춘곤증은 낮이 길어져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호르몬 중추신경 등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증상으로 볼 수 있다. 춘곤증은 ▲졸음▲피로감▲식욕부진▲집중력저하▲현기증▲불면증▲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한다. 봄철에는 인체활동량이 늘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 필요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춘곤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비타민 C와 B군이 풍부한 씀바귀, 두릅, 냉이, 달래, 미나리, 쑥, 과일, 달걀, 콩, 시금치, 생선 등을 섭취하면 춘곤증에 도움이 된다.

또 아침식사는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점심에 과식하게 돼 소화기관에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산소공급량과 혈액량이 줄어들어 춘곤증이 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생활패턴 유지에 힘써야 한다. 춘곤증으로 낮잠을 자면 생활 리듬이 깨져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며 숙면을 위해 카페인 음료를 줄이고 하루 7~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은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좋다. 혈액순환을 위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20분 정도 걷는 것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신부는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단계적으로 걷는 시간과 운동량을 늘려가도록 한다.

세인트마리여성병원 김동주 원장은 “봄철 건강관리를 위해 걷기 등 운동을 시작할 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것이 임신부에게 좋다”며 “산책은 지나친 체중 증가를 막고 심폐기능 활성화를 도와 임신부의 머리를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태아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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