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없는 20~40대 겨냥…봄철 ‘A형간염’ 주의보
항체 없는 20~40대 겨냥…봄철 ‘A형간염’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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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끓인 물과 제조된 식수를 마시고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가열한 뒤 섭취해야한다. 또 화장실을 다녀온 뒤, 식사 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끓인 물과 제조된 식수를 마시고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한다. 또 화장실을 다녀온 뒤, 식사 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독감과 더불어 A형간염의 기세가 심상찮다. 질병관리본부 통계결과에 따르면 2019년 13주까지(1.1~3.30) 신고된 A형간염환자 발생건수는 이미 2151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별로는 20~40대환자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이것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조개류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특히 B형·C형간염과 달리 분변-경구 경로로 대부분 사람 간 직접 전파되며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간접 전파도 발생할 수 있다.

6살의 이하의 소아는 A형간염에 걸려도 70%가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은 식욕감퇴, 구역, 전신쇠약, 고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70% 정도에서 황달 등 간 기능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고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특히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발현 후 8일까지는 전염력이 있는데 이때 집단감염위험이 높아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하지만 드물게 급성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어 몸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특히 20~40대 A형간염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들 세대가 비교적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 대부분 A형간염 항체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형간염은 과거 위생환경이 좋지 못했던 때 많이 발생했으며 이 시기 태어난 세대들은 대부분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했다. 실제로 50대 이후로는 환자 발생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에서는 2015년 5월부터 A형간염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포함시켜 출생 12~23개월의 모든 소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그 이전에 출생했더라도 예방접종을 한 적이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A형간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95% 항체 생성률을 보이며 6개월 간격으로 한 번 더 접종하면 100%의 항체 생성률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성인의 경우 40세 미만에서는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에 백신접종을 권고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음식이나 식수로 인한 감염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예방접종 받는 것이 좋다.

A형간염은 한 번 걸리고 나면 평생 면역이 획득돼 재감염 위험이 없으며 이때는 예방접종도 필요없다.

생활 속에서는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무엇보다 집단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단체시설에서는 상하수도 정비, 식수원 오염방지, 식품취급자 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한다. 개인적으로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하며 음식은 85도 이상 고열에서 1분간 가열한 뒤 섭취하고 과일은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것이 좋다.

A형간염 예방접종 대상연령은 제 시기에 예방접종을 꼭 받고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소아청소년과 성인, 직업적으로 노출위험이 있거나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등도 예방접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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