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도 의사도 알기 쉽게…”국내 양극성장애 지침서, 모두 그의 손 거쳤다“
환자도 의사도 알기 쉽게…”국내 양극성장애 지침서, 모두 그의 손 거쳤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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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 ‘양극성장애 교과서’ 제3판 발간
의료진-환자-가족-일반인 위한 지침서 모두 집필…대한우울조울병학회 평생공로상 최초 수상
박원명 지음/시그마프레스/규격외판/592쪽/4만8000원
박원명 지음/시그마프레스/규격외판/592쪽/4만8000원

기분이 롤러코스터 같다는 표현도 있을 만큼 우리는 기분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하지만 기분변화의 폭이 너무 커서 일정 기간은 들뜬 상태가 지속되다 또 일정 기간은 우울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이처럼 조증과 우울증이 일정한 기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을 ‘양극성장애’라고 한다.

학계에서는 양극성장애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지속해온 가운데 최근 양극성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총망라한 국내 교과서 재개정판이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박원명 교수
박원명 교수

이를 이끈 것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다.

박원명 교수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양극성장애 교과서 초판을 발간했다. 2014년 2판 발간 이후 국내외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결과와 학설을 현 시점에 맞게 내용에 반영해 이번 3판을 발간하게 됐다.

이번 3판에는 박원명 교수를 대표저자로 전국 주요 의과대학과 종합, 전문병원 소속의 양극성장애 전문가 43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번 3판은 이전 초판과 2판과 같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양극성장애의 개요, 원인론, 임상양상, 치료라는 4개의 대주제하에 양극성장애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제2부는 개념과 진단, 특정 진단, 치료, 기타 등 4개의 카테고리 안에 이슈가 되는 21가지의 주제를 선정,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박원명 교수는 “2판 발간 이후 지난 5년 사이에도 국내외에서 양극성장애에 대한 진단과 개념, 그리고 치료지침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수정되고 있어 재개정 작업이 필수적이었다”며 “정확히 5년마다 2차례에 걸쳐 교과서를 개정할 수 있는 국내 전문가 집단의 동력과 개정된 교과서 내용에 국내 연구진들의 연구결과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양극성장애 연구와 진료가 이미 선진국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Korean Bipolar Disorders Forum(KBF)은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학술작업을 통해 국내 양극성장애 진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원명 교수는 양극성장애 분야에서 의사와 의대생, 환자, 가족, 일반인을 위한 저서를 모두 집필해 커다란 학술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환자를 위한 지침서인 ‘양극성장애 극복 가이드-조울병 치유로 가는 길(2013)’과 환자 가족을 위한 안내서인 ‘조울병 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2014)’을 번역 출간하고 2015년에는 일반인을 위한 ‘조울병으로의 여행’을 발간했다. 또 2002년도부터는 정신과 의사를 위한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서(KMAP-BP)’를 4년마다 개정 출간하고 있으며 지난해 4번째 개정판(KMAP-BP 2018)을 출판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박원명 교수는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서 제정한 평생공로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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