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탓? 렌즈 탓? 괴로운 눈 감기 ‘결막염’ 종류별 대처법
계절 탓? 렌즈 탓? 괴로운 눈 감기 ‘결막염’ 종류별 대처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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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깥쪽에서 우리 눈을 보호하는 결막은 외부 자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심한 봄에는 알레르기 결막염 발생위험이 높아 외출 시 마스크뿐 아니라 안경을 착용해 눈도 보호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장 바깥쪽에서 우리 눈을 보호하는 결막은 외부 자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심한 봄에는 알레르기 결막염 발생위험이 높아 외출 시 마스크뿐 아니라 안경을 착용해 눈도 보호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막은 우리 눈을 보호하는 든든한 방패막이다. 눈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외부 유해환경에 그대로 맞선다. 최선을 다하지만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각종 불청객이 기승을 부리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가장 조심해야할 질환은 결막염.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각 종류별로 증상이 조금씩 달라 구분해 알아두면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이 계절만은 피하고파“…‘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꽃가루, 화장품,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영향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달리 전염성은 없다. 증상으로는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거나 눈곱이 자주 생기며 심한 경우 눈부심,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기후변화와 외부활동여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봄에는 결막염 발생위험이 높은데 실제로 봄철각결막염은 질환으로 따로 분류돼있을 정도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치료제와 인공눈물 등으로 1~2주 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눈을 자꾸 만지거나 비비고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며 ”만일 염증이 각막까지 퍼지면 각결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하면 시력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방법은 증상마다 다른데 보통 가려움증은 안약 형태의 항히스타민제만으로도 치료 가능하며 염증이 있으면 스테로이드를, 각막에 상처가 있으면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한다“며 ”하지만 강도가 센 약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알맞은 약을 적정량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활동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다면 마스크와 함께 선글라스, 보호안경 등으로 눈을 보호해야한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미세먼지를 흡착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만큼은 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아토피 동반한 ‘아토피각결막염’, 렌즈 때문 ‘거대유두각결막염’

이밖에 아토피피부염과 함께 나타나는 아토피각결막염도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나며 양쪽 눈에 발생한다. 눈꺼풀이 두꺼워져있고 가려움, 작열감, 눈물흘림 등이 심하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아토피각결막염은 성인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보통 천식, 습진 등의 관련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결막염이 악하돼 각막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원추각막, 백내장, 망막박리 등이 발생할 수 있있다“고 말했다.

아토피각결막염은 다른 결막염보다 증상이 심하고 1년 내내 지속돼 치료 또한 어려운 편이다. 부실피질호르몬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백내장, 녹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신중하게 치료방향을 세워야한다.

거대유두각결막염은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렌즈가 결막에 자극을 주는 것이 원인으로 위눈꺼풀 결막에 0.3mm 이상의 유두가 생기고 충혈, 가려움 등을 동반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렌즈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눈이 심하게 가렵거나 충혈된다면 렌즈착용을 바로 중단하고 속히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TIP. 눈 건강 위해 이것만은 꼭!

1. 식염수 NO , 인공눈물 OK

눈이 건조하고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함을 해소하고 먼지나 이물질을 세척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식염수 사용은 금물이다. 식염수는 약이 아닐 뿐더러 항균작용을 하는 눈물마저 씻어낸다.

2. 충혈제거제 장기간 사용 X, 안약 처방 안전

결막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눈의 충혈이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충혈제거제는 혈관수축으로 인해 눈이 더 충혈될 수 있어 장기간 사용은 위험하다. 특히 일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백내장, 녹내장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안과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알맞은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손은 되도록 눈에서 멀리!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심하게 가렵다. 무의식적으로 비비기 쉽지만 이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냉찜질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4. 손도 눈도 깨끗이 닦기!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신경쓰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평소 세안할 때 눈꺼풀 가장자리까지 꼼꼼히 닦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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