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의 계절 봄… 젊은층 ‘반월상연골판파열’ 주의보
활동의 계절 봄… 젊은층 ‘반월상연골판파열’ 주의보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4.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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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상연골판파열은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관절질환 중 하나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다른 관절보다 손상위험이 높아 야외활동과 운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통증은 흔히 노화현상 중 하나로 여긴다. 실제 무릎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중장년층 발병 비율이 두드러지는데 오랜 시간 무릎 관절을 사용해 연골이 닳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골다공증 역시 고령층 무릎통증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무릎퇴행성관절염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령별 환자 증가율은 4년 새 80세 이상(43.7%), 60대(17.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012~2016년 자료를 보면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환자가 5년 전보다 38%나 증가, 고령층에서 무릎퇴행성관절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젊은 층이라고 해서 무릎통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축구, 농구, 등산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 및 외상 등으로 인해 무릎관절의 구조적 손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관절질환 중 하나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C자형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고 관절의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반월상연골은 외부로부터 손상받기 쉬워 주의해야한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 통증과 함께 관절 내 무언가 걸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등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해 계단을 내려갈 때 주저앉을 것 같은 느낌,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 등이 든다.

권세광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장
권세광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장

문제는 이런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단순 염좌로 여겨 파스, 소염제 등 자가 치료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을 방치하면 떨어진 연골 조각이 움직이며 관절가동에 방해를 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더욱이 퇴행성관절염마저 이른 나이에 찾아올 수 파열이 의심됐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의료기술의 발달 덕분에 반월상연골판파열 역시 관절내시경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관절 주변을 약 3mm 최소 절개한 뒤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하는 원리다. 카메라가 무릎 내부를 촬영해 고해상도 모니터를 통해 8배 확대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연골판파열의 미세한 부분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손상된 부위를 발견했다면 진단 후 바로 다른 쪽 부위에 의료기구를 삽입해 치료한다. 관절 내 찢어진 연골 또는 연골판의 제거와 봉합을 통해 병변을 개선하는 것이 이 치료의 특징이다.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전문의가 관절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합병증 및 발병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술 시간이 20여 분으로 짧고 최소 절개만 하기 때문에 흉터 우려 없어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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